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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이 용 득 위원장

박준식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2-04-24 21:23

“주5일 노동제는 시대적 요청…문제 없다”

경남·광주銀 독자생존 위해 역량 집중



올 하반기 은행권의 최대 화두는 주5일 노동제 도입이다. 지난 2000년 노사정 위원회에서 제도의 도입이 공식적으로 논의된 이후 주5일 노동제는 은행권의 지상과제로 부상했다. 하지만 실제 제도 도입에 따른 사회, 경제적 파장을 우려해 논의가 진전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금융노조는 공동 임단협을 통해 단독으로라도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히면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용득 금융노조 위원장은 제도 도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은행의 업무환경이 변했고 고객들도 제도를 수용할 정도로 성숙됐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며 “은행에서 주5일 노동제를 도입하게 되면 전체 산업의 업무 효율성이 높아지는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위원장은 “중국은 지난 97년에 은행의 주5일 노동제를 도입했고 인도, 인도네시아 등 수많은 아시아 개발도상국들도 주5일 노동제를 선호하고 있다”며 “OECD 국가중 제도를 도입하지 않은 국가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손에 꼽힐 정도”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은행의 주5일제 노동제는 은행의 일방적인 요구가 아니라 지난해 노사정 합의를 통해 결정된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금융노련은 경남, 광주은행의 독자생존을 위해서도 조직적으로 나서고 있다. 상황실을 설치해 해당 지역의 정세변화 및 우리금융, 경남, 광주은행의 일거수 일투족을 점검하고 있으며 최악의 경우 당낙선 운동을 펼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위원장은 “노동조합이 법적으로 정치활동을 펼칠 수 있다는 점을 무시해서는 안된다”며 “우리금융과 지방은행의 협의가 원만히 진행되지 못하면 지역의 여러 노조연합회와 연대해 특정 정치인의 당낙선 운동을 전개할 계획도 수립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정치권에서도 지역 경제의 특수성을 감안해 경남, 광주은행의 독자생존을 주장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위원장은 지방은행을 정치적, 지역적 시각이 아닌 철저하게 하나의 기업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위원장은 “경남, 광주은행은 기업으로서 계속가치가 높다는 판정을 받은 상황”이라며 “각종 재무지표를 통해 경영이 정상화된 은행을 대상으로 과거의 경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망할 수 있다고 몰아붙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은행의 급여 및 보상체계에 대해 이위원장은 분명한 소신을 피력했다. 지금과 같이 낙후된 은행의 업무환경 속에서 성과급 도입은 불가능하다는 것. 이위원장은 “공과금 업무등 수익과 관계없는 업무가 태반”이라며 “이러한 가운데 직무를 나눠 성과를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급여 체계를 차등화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위원장은 “포춘지가 선정하는 500대 기업중 국내 은행이 담당하는 기업은 전혀 없다는 것은 국내 은행의 능력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일반적인 여수신 외에 수익성이 높고 리스크가 큰 투자금융, 파생상품 취급 등에 있어서 별반 차이가 없는 상황에서 누구에게 더 많은 급여를 지급할 수 있겠냐”고 말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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