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 성남시, 국민카드, 하렉스인포텍은 지난 23일 성남시청 대회의실에서 세계 최초로 ‘적외선 휴대폰 신용카드 상용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줍(ZOOP)이라고 불리는 이 서비스는 적외선 지불 휴대폰에 신용카드 정보를 내장해 TV 리모콘처럼 휴대폰의 버튼만 누르면 적외선으로 카드정보가 전달돼 결제할 수 있는 지불서비스로 지난 3월말부터 성남시 직원들을 대상으로 청사 및 주변 식당 그리고 황송터널에서 시범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ZOOP은 일반 신용카드와 달리 프라스틱 실물이 없이 휴대폰에 신용카드가 무선으로 발급되므로 신용카드사에서 자격심사가 완료됨과 동시에 무선으로 신용카드를 받을 수 있어 즉시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 백화점 등 일반상점에도 신용카드를 점원에게 건네줄 필요 없이 고객이 신용카드 정보를 전송하고 휴대폰에 고객의 비밀번호를 직접 입력해 사용하므로 도난, 분실시에도 부정사용을 막을 수 있어 고객에게 편리성과 안전성이 한층 강화된 휴대폰 신용카드다.
LG텔레콤, 성남시, 하렉스인포텍, 국민카드는 우선 성남시의 대중식당, 주유소, 상점 등 우수업소 1,000곳을 선정, 이달 말까지 서비스를 위한 적외선 수신장치 공급을 완료할 예정이며, 내달까지 가맹점을 3,000여 점포로 확대해 성남시 전역에서 일반상거래, 현금인출기, 자판기 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6월에는 버스, 택시 등 교통시설로도 이를 확대시키는 한편 분당구민이 많이 이용하고 있는 판교IC의 통행료 징수방식으로 적외선 지불 시스템이 도입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협의 중에 있다.
한편 적외선 휴대폰 카드 서비스는 내달부터 경방필백화점, 대한극장, KFC, TGIF, 스타벅스, 파크랜드, CAPS, 마이캐쉬존, 토니로마스, 스파게티아등의 전국 가맹점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되며, 6월부터는 전국 주요 도시의 유명 패밀리 레스토랑, 백화점, 할인점 등에서도 상용화될 전망이다.
김성호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