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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연구원 신임원장 박 상 용 연세대 교수

송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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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04-14 22:18

“증권사 너무 많아, 합병 통해 대형화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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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기준 증권사 순위 매김 자리 잡아야

해외시장 변화 발 빠르게 포착, 국내 적용할 터


지난 3일 한국증권연구원장에 선임된 박상용 연세대 교수(51)는 “국내 증권산업도 규모에 비해 회사수가 너무 많아 합병등을 통한 대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증권사들의 수익원 다각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투자자문이나 투자은행 업무를 통해 해외시장을 개척,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약정고등의 기준으로 증권사 순위를 매기는 풍토에서 벗어나 ‘시가총액’ 기준이 가장 우선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원장이 보는 국내 증권업계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들어보았다.


▶증권사도 합병 열풍이 불고 있는데.

-증권업도 은행산업과 마찬가지로 오버뱅킹 상태이다. 현재는 증시가 호황이므로 큰 문제가 나타나질 않고 있지만 경제가 불황에 들어가면 문제가 커진다. 호황일 때 대형화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 게다가 증권업도 IT 투자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형화를 통해 이를 극복해야 한다.



▶증권사 대형화가 요구되는 또 다른 요인이 있다면.

-현재 증권사들은 주수입원이 위탁매매 수수료이다. 수익원 다각화를 적극 추진하다 보면 결국 투자자문이나 투자은행 역할을 강화해 수익을 창출하게 되므로 적정 규모가 필요하다.

또한 증권사들이 해외시장에서 투자업무를 적극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를 위해서도 규모가 필요하다. 자본금 규모나 시가총액 등이 커야 ‘거래상대방 위험’이 줄어들어 해외시장에서 제대로 경쟁할 수 있게 된다.



▶향후 증권사들 재편 전망은.

-리딩증권사 3~4개가 출현해야 한다. 현재 시가총액이나 자산총계 등을 기준으로 시장점유율 10% 남짓한 증권사들이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규모가 그 이상되는 증권사들이 있어야 한다.



▶증권사들의 외형을 평가하는 가장 적절한 잣대는.

-시가총액이다. 현재까지 증권사들의 약정고나 자산규모로 외형순위를 정했지만 시장에서 평가받은 주식과 발행주식수를 곱한 시가총액이 증권사 규모를 평가하는 기준이 되야 한다.

현재 시가총액, 자산규모, 약정고 등 각각 세 지표를 기준으로 한 순위가 다 다르다. 시가총액이 가장 적절한 외형평가 지표라 생각한다. 내형 및 내실은 PBR 등의 지표로 따지면 된다.



▶증시관련 제도의 바람직한 개선방향은.

-불필요한 규제는 없애되 필요한 제도의 적용 강도는 더 높아야 한다.

IMF 외환위기 이후 규제정비는 많이 했다고 생각하지만 규정 위반에 대한 제재수위를 높이기는 상당히 어려웠다. 업계에서 “과거에는 어떠했다”, “과거와의 형평성이 없지 않나”라며 항의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도 최근 분식회계로 해당 업체와 회계법인이 문책을 받는 상황은 관련 감독기구 및 제도가 발전된 부분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증권연구원의 향후 비전은.

-해외시장 및 금융기관들의 변화를 발 빠르게 잡아내 국내 시장이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업무를 강화하겠다. 선진국들의 증시 관련 제도 변화에 대한 연구도 마찬가지로 강화해 국내 증시가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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