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사들이 공동 백업시스템 구축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형 선물사를 비롯한 각 선물사 전산팀장들은 최근 공동백업시스템 구축을 위한 모임을 갖고 조만간 이를 위한 협의체를 구성, 구체화 시켜 나갈 계획이다.
공동 백업시스템 구축은 막대한 초기투자비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스템 운영에 따른 유지, 보수비도 크게 절감할 수 있어 아직 시장 규모가 크지 않은 선물사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선물업계 관계자는 “각 사별로 백업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적어도 4억원 이상의 초기 투자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며 “선물사들의 비용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공동 백업시스템 구축이 중요하게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동백업시스템 구축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업체는 대형 선물사를 포함해 5~6개 정도. 구축 규모도 대략 20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선물사들은 오는 5월쯤 전산실무자들을 중심으로 한 공동백업 협의체를 구성할 예정이며, 각 사의 전산 시스템 및 인력 등을 고려한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선물사들의 공동 백업시스템 구축 논의가 구체화됨에 따라 관련 업체들간의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업체는 현재 선물시장의 규모로 볼 때 당장은 수주 규모가 크지 않지만 최근 선물시장의 눈에 띈 성장세를 지켜볼 때 향후 얻게 될 반사이익 및 대외 이미지 마케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솔루션 업체 관계자는 “개별 선물사와 백업시스템 구축에 관한 논의는 이전부터 활발히 진행돼 왔다”며 “최근 전산실무자들간의 공동 백업시스템 구축 계획이 수면위로 부상함에 따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선물사의 공동 백업이 구체화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도 분분하다. 일부 재벌계열 선물사들이 관련 IT 또는 SI업체로부터 백업구축에 대한 강력한 구애를 받고 있으며, 지방 소재 선물사의 경우 서울 소재 선물사들과 장소 공유가 여의치 않아 12개 선물사 모두가 공동 백업시스템 구축에 참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성호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