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캐피탈이 차세대 정보시스템을 구축한다. 삼성캐피탈은 내년말까지 기간계시스템과 CRM을 재정비하면 이를 바탕으로 종합생활금융 회사로 탈바꿈한다는 중장기 경영전략을 효과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8일 금융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캐피탈이 최근 차세대 정보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ISP(정보화전략계획)를 수립 완료했다. ISP작업에는 삼성SDS와 한국HP가 참여했다.
삼성캐피탈은 삼성SDS 오픈타이드와 함께 조만간 본격적인 시스템 개발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기간계시스템을 재구축하는 차세대 정보시스템 프로젝트에는 약 300억원의 예산을 배정했으며 CRM에는 별도로 약 200~300억원을 지출할 예정이다.
이번 차세대 정보시스템 프로젝트는 삼성캐피탈이 종합생활금융 회사로써 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도록 관리 업무 중심의 시스템을 고객관리 관점으로 개편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내년말까지 전체 시스템을 구축 완료하고 2004년부터 실제 업무에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해외 패키지를 도입해 기존의 기간계 시스템인 SF2000(98년 오픈)을 전면 재구축하는 한편 여신패키지와 CRM 솔루션을 새로 선정해 정보계시스템까지 개편하게 된다.
기간계 해외 패키지와 CRM 솔루션은 오는 6~7월경 최종 선정한다는 방침아래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CRM의 경우 그룹 차원에서 금융계열사들은 시벨(Siebel)을 채용하도록 권장하고 있으나 삼성캐피탈이 이를 선택할지는 미지수다.
삼성캐피탈 관계자는 “지난해 종합생활금융 회사라는 비전을 선포하고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한 중장기 성장전략을 마련했다”며 “이를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IT부문도 새롭게 변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따라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