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덴트러스의 존 블러드 전무는 국내 시스템 구축을 추진중인 코마스(대표 이향호)를 통해 비공식적으로 9개 은행의 공동가입에 대해 긍정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덴트러스는 은행간 결제 및 전자인증서비스를 제공하는 국제결제 공인인증기구로 올해 초 블러드 전무가 방한해 국내 9개 은행의 공동가입에 대해 거절한바 있다.
28일 코마스에 따르면 아이덴트러스의 존 브러드 전무가 국내 9개 은행의 공동가입을 비롯한 시스템 공동 구축 및 가입비 할인 등에 대한 긍정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덴트러스가 국내 은행의 공동가입을 전격 허용한 것과 관련해 9개 은행 실무자 협의체는 가입비 수익욕심에 번복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9개 은행 협의체 관계자는 “아직 국제결제에 대한 마켓플레이스와 수익모델이 설정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값비싼 가입비와 시스템 구축비로 고민하던 은행들이 아이덴트러스 가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9개 은행은 이달 안으로 그 동안의 검토사항에 대한 결과 보고서를 각 은행별로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아이덴트러스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가입비 15만달러와 매년 연회비 10만달러 정도를 내야 한다.
각 은행이 따로 CA(Certificated Authority)로 가입할 경우 CA시스템을 비롯한 전체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190만 달러의 비용이 든다.
이에 존 브러드 전무는 9개 은행이 각각 CA로 공동가입하는 방안보다는 일부은행은 CA로 나머지 은행은 그 밑의 RA로 가입하는 방안을 권고해 왔다. 그러나 9개 은행들은 타 은행의 RA가 되면 인증사업에 제약이 많을 것을 우려했다.
더구나 현재 글로벌 B2B거래에 대한 시장성이 불분명한 점과 RA(Resisty Authority)로 가입하는 LEVEL2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을 아이덴트러스가 설정해 두지 않아 혼란을 겪어왔다.
아이덴트러스 가입을 추진중인 9개은행 협의체 관계자는“9개 은행의 공동가입이 실현될 경우 개별가입과 비교할 때 50%의 비용을 절감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호성 기자 kh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