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회사의 배당요구에 대한 노조측의 강한 반발로 예정보다 1시간30여분 늦게 열린 이날 주총은 배당금 안건 처리과정에서 소액주주인 노조원들이 모두 퇴장하는 등 파행 속에 진행됐다.
주주 자격으로 참석한 정하종 노조 위원장은 `우리금융측이 요구한 주주 배당금 2%(34억원)는 지난 2000년 정부와 맺은 MOU(경영이행각서) 합의사항에 포함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공적자금 받은 다른 자회사와는 달리 광주은행에만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배당금 지급에 반대의사를 표시했다.
배당금 지급 안건은 결국 표결에 부쳐져 전체 지분의 99.99%(3천408만주)를 보유한 우리금융지주회사측의 의결권 행사로 결국 통과됐다.
배당금 안건이 통과되자 노조원들은 소액주주의 의견을 무시했다며 `주총 무효`와 `MOU 파기`를 선언하고 전원 퇴장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장봉기 전 신한은행 광주지점장과 한장희 전남대 경영학부 교수, 임선숙 변호사 등이 사회이사로 선임됐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