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24일 거래가 시작되는 지수상장펀드(ETF)와 관련해 투신 증권사들이 결성한 컨소시엄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15일 코스피 지수 사용기관 선정을 위한 접수가 마감됨에 따라 이달말 운용기관 선정 발표에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중 삼성투신을 중심으로 삼성 한투 굿모닝증권 등과 외국계 도이치증권 등으로 결성된 삼성 컨소시엄과 LG투신을 중심으로 한 LG투자증권 현대 대우 대신 동원 제일투자증권, 그리고 메리츠증권 등의 LG컨소시엄이 재벌간 대리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서로 자기들이 구성한 컨소시엄이 강점이 많다며 자신감을 표명하고 있다. 한편 LG컨소시엄측은 외국계 증권사인 메릴린치와 접촉해 AP(지정증권회사)수를 늘릴 방침이었지만 아직 메릴린치가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어 차후에 컨소시엄에 포함한다는 방침이다. <관련기사 12면>
18일 투신업계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는 6월 25일 도입되는 상장지수펀드와 관련해 운용기관 선정에 따른 각 투신 증권사의 컨소시엄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오랫동안 상장지수펀드에 관심을 갖고 준비를 철저히 해온 삼성투신이 운용기관 선정에 보다 유리하다며 삼성컨소시엄이 운용기관으로 선정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LG컨소시엄측은 상장지수펀드는 무엇보다 유동성이 중요한 만큼 AP의 수와 자금 조성 능력이 앞서고 있는 자신들이 더 유리하다며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 상장지수펀드가 사용할 수 있는 지수는 코스피 200과 50, IT로 각 운용사는 2개 이상의 증권사와 컨소시엄을 통해 운용기관으로 선정되고 또 각 지수중 2개만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삼성투신은 코스피200과 IT지수를, LG투신은 코스피 200과 코스피50을 사용하되 코스피 50은 제일투신과 바터제로 운용할 방침이다. LG투자증권 금융상품팀 김기환닫기

한편 지수사용기관 선정 기준은 운용사는 외국투자가에 대한 판매능력, 상품설계 및 운용노하우에 관한 경험을 중점으로 심사하고 증권사는 자산규모 및 재무건전성, 전국규모의 시설 그리고 인력 등 시장조성자로서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한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