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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장 인사 ‘더 이상 官治 안된다’

송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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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03-14 01:05

민영화등 현안 산적, CEO 역할 절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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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외환행장 인사 ‘新풍토’ 분수령돼야”



은행장 인사가 관치로 얼룩진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위성복 조흥은행장과 김경림 외환은행장의 지난 11일 전격 퇴임 발표에 따른 우려의 시각이다.

조흥은행 지분의 80.5%를 보유한 절대 대주주인 정부는 위 행장을 퇴임시키고 홍석주 재무담당 상무의 후보선임을 승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환은행은 주총 일정상 후보를 추천할 수 없어 정기주총 이후 임시 주총을 별도로 열어야 할 정도로 김경림 행장의 사퇴가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

현재 금감원 모 인사가 외환은행장 후보로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낙하산 인사, 자리 만들기 인사라는 비판이 커져가고 있다.

조흥은행이나 외환은행이나 정부측 지분이 있어 정부가 주주권을 행사한다면야 반대할 이유는 없지만 두 행장의 퇴임에서 보여준 행태는 정상적인 주주권 행사가 아니라는 데 있다고 본다.

게다가 시장은 공적자금 투입은행의 민영화를 바라고 있고 시장을 잘 알고 개혁적이며 능력이 뛰어난 CEO를 원하고 있다.

이런 면에서 홍석주 상무가 후임으로 추천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는 평가다. 외부 인사중 이만한 인물을 찾기 어렵다는 분석이 많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정치적인 배려에 의해 부임할 수 있는 정부 인사 후보군에도 마땅한 인물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관치 및 낙하산 인사의 가장 큰 폐단은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인사가 정치권력을 등에 업고 온다는 것이다. 시장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게다가 공적자금 투입은행의 정상화 및 민영화가 절실할 때 CEO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장 후보에 감독당국 인사가 내정됐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은행이나 시장에 대단한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외환은행도 조흥은행처럼 이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려고 할 때인 만큼 능력이 검증된 내외부 인사가 바톤을 이어받아야 할 필요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가지 안심이 되는 것은 진념 경제 부총리 및 재경부장관이 “낙하산 인사는 없다. 내외부 인사중 능력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13일 밝혔다는 점이다.

이번 조흥 외환은행장의 전격 퇴임과 후보 선임의 과정과 결과는 앞으로 은행 인사가 관치, 낙하산 시비를 넘어 새로운 장으로 도약하느냐 못하느냐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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