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위성복 현 행장은 상임의장(등기이사)으로 자리를 바꾸게 됐다.
안충영 조흥은행 행장추천위원장은 12일 오후 조흥은행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추진해야하는 민영화와 대형화, 국제화 및 5억달러 규모의 해외주식예탁증서(DR)발행 등 당면과제를 이행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해 홍석주 상무를 신임행장 내정했다`고 밝혔다.
조흥은행 이사회는 안 위원장 회견 직후 회의를 열어 홍 상무를 신임행장으로 선임했다. 조흥은행은 오는 29일 주총을 열어 홍상무를 신임행장으로 확정한다.
안 위원장은 또 `위성복행장은 등기이사이자 상임의장으로 추대할 방침`이라면서 `이사회를 열어 직제개편에 필요한 정관을 개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위행장이 그동안 조흥은행 구조조정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보인 경륜과 노하우를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신임 조흥은행장은 경복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76년 조흥은행에 입행, 국제부 과장, 리스크관리실장, 기획부장 등을 거쳐 지난해 2월 상무이사로 승진됐다.
입행 26년만에, 임원승진 1년만에 은행의 최고위직인 행장 자리에 오르게 된 셈이다.
특히 올해 49세인 홍 신임행장의 등장으로 조흥은행의 임원진의 대폭 교체가 예상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상임의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위성복 행장의 `수렴청정`을 점치며 위행장에 의해 발탁된 홍 신임 행장이 `개혁경영`을 펼칠 수 있을 지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