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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주총시즌 은행인사 구태 재연

송훈정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2-03-06 22:36

감사 2명 추천, 낙하산 압력에 저항

일부은행장 자리놓고 ‘다툼’양상



3월 주총 시즌을 맞이한 은행권 인사가 시간이 지날수록 과거의 볼썽사나운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정부의 낙하산 감사 선임 압력에 대항하듯 이철주 현감사를 금감원 출신 인사와 함께 복수 추천하는가 하면, 조흥 외환등 정부 지분 은행들은 은행장 자리를 놓고 내외부 인사들이 한치 양보 없는 ‘전쟁’을 치루고 있다.

또한 은행 감사 부임을 막은 공직자윤리위원회의 결정에 불복하고 헌법소원을 내겠다는 인사가 나타나는 등 올해 은행권의 인사는 새로운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다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이런 양상에 대해 일각에서는 은행들이 IMF 이후 외국인 지분율이 대거 높아지면서 자기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나 아직도 정부는 ‘자리 만들어 주기’ 구태를 버리려하지 않은데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다.

게다가 은행장 및 임원들의 연봉이 최근 1~2년 사이 몇 배가 뛰면서 부임할 경우 적지 않은 급여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이유중 하나라는 지적이다. 은행들이 지난해까지 부실채권을 대거 털어내 앞으로는 수익등 실적내기가 예전보다 쉽다는 점도 메리트라는 것.

이에 따라 국민은행이 금감원 출신 인사와 현직 감사를 복수로 추천하는 일이 발생하고, 다른 시중은행으로의 부임에 실패한 인사가 강하게 반발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조흥 외환등 정부지분 은행들은 내외부에서 은행장 자리를 놓고 한마디로 ‘자리 다툼’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조흥은행은 위성복행장의 연임이 유력한 가운데 행장 후보를 5명이나 복수 추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외환은행은 정부측 모인사와 김경림 행장간 ‘파워게임’이 벌어지고 있다는 후문마저 있다.

만일 이번에 임기나 1년이나 남은 외환은행장 자리가 ‘흔들릴’ 경우 은행장 낙하산 논란과 관치인사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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