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헨 행장은 이날 오전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이같이 밝히고 `공적자금에 대해서는 프랑스 등 모든 나라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며 `선거 등을 맞아 논란이 되는 것을 이해하지만 제일은행이 그 대상이 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예금보험공사에 요청한 4천562억원의 풋백옵션(사후손실보전)에 대해 `풋백옵션은 2년전 제일은행 인수시 맺은 계약에 의해 정당하게 요구한 것`이라며 `우리 은행에 자선을 베풀어 달라는 차원의 요구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풋백옵션 이행은 제일은행 수익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예대마진 등 미래수익이 감소하는 부담을 안는 것`이라며 `예보가 대상 자산에 대해 충당금을 주지 않고 이를 다시 인수해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같은 정당한 계약 이행에 대해 언론 등이 공격하는 것은 외국 투자자들의 눈에는 상당히 무책임한 활동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코헨 행장은 또 상장폐지와 관련, `4월로 예정된 상장폐지를 12개월간 연장해달라고 증권거래소에 요청한 상태`라며 `제일은행 주식의 거래가 재개되는 것이 투자된 자금을 회수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합병추진설과 관련, `현재로서는 하나은행과의 합병 등은 전혀 추진하고 있지 않다`며 `대주주 등이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 지는 모른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우리 은행과 보충관계에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항상 마음을 열어놓고 있다`며 `언젠가는 합병도 할 수 있지만 현재는 제일은행을 재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