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들이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나의 업종이나 산업에 속한 주식에 투자하는 섹터펀드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섹터펀드는 투자자가 업종을 선택하고 펀드매니저가 주식을 선정하는 등 미국의 경우 뮤추얼펀드 총액 중에 섹터펀드가 전체의 4.1%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새로운 펀드의 유형이다.
이에 따라 삼성 제일투신 등은 환경업종과 금융업종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를 운용중이며 차별화된 운용대상을 통한 고객별 맞춤식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또한 제일투자증권은 피델리티 업종펀드 5개를 판매하는 등 섹터펀드가 향후 투신사들의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투신사들이 섹터펀드를 설정하는 이유는 산업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종전보다 훨씬 강해지고 있는 가운데 전세계를 국가별이 아닌 산업별로 보는 것이 좀 더 정확하다고 보는 견해가 설득력을 얻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섹터펀드에 투자함으로써 투자자들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특정 산업내의 장기적인 투자 기회에서 자본 이득을 얻을수 있다고 보고 있다.
투신사 상품개발팀 관계자는 “전세계 섹터펀드에 투자함으로써 자국의 시장이나 그 지역에서는 별로 찾을수 없는 기업과 산업에 대한 투자기회를 가질수 있는 이점이 있다”며 “섹터펀드의 장기적인 성장성이 현금 채권과 주식투자에 투자한 포트폴리오에 새로운 차원도 아울러 제공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피델리티금융산업펀드는 피델리티의 글로벌 재무분석팀이 보유한 최상의 분석력을 활용해 운용된다. 피델리티는 금융산업펀드에 대해 금융서비스 산업은 세계적으로 두번째로 큰 산업인데다 현재 여러가지 결정적 추세에 있어 성장을 위한 훌륭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제일투자증권 모진성 팀장은 “섹터펀드는 주식시장여건에 탄력적으로 대응이 가능하고 펀드별 운용대상 차별화로 다양한 전략 구사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며 “특히 가입자가 정한 목표수익률 또는 손실한도율 도달시 MMF로 자동전환되는 등 가입자 투자성향에 맞는 위험관리를 추구하는 특색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