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해 RFP(제안요청서)를 발송한다.
기업은행은 다음달말 사업자를 정하면 바로 개발에 들어가 향후 2년간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20일 금융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이 이번주중 코아뱅킹 솔루션 및 SI업체에 RFP를 발송하고 차세대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말 자체 전산위원회를 열어 코아뱅킹 솔루션 업체들이 SI 파트너를 선택해 제안하는 방안을 채택하고 이를 해당 솔루션 업체에 통보했었다. 이에 제안 솔루션업체로 선정된 FNS닷컴 CSC 액센추어 테미노스 한국IBM 등은 각각 SI업체와 제휴를 맺고 제안을 준비해 왔다.
이번 프로젝트의 RFP 발송 대상 업체는 LG CNS-FNS닷컴(뱅스), 삼성SDS-CSC(호건), 액센추어-액센추어(알타미라), 한국IBM-테미노스(글로버스), IBM(이뱅크)다. 이중 솔루션 공급과 SI를 함께 하는 한국IBM은 자사의 ‘이뱅크’와 테미노스社의 ‘글로버스’를 복수 제안한다. ‘이뱅크’와 ‘글로버스’는 구현 방법만 약간 다를 뿐 모델링이 비슷해 복수로 제안해도 무리가 없다는 것이 한국IBM의 입장이다.
당초 테미노스(글로버스)와 손을 잡기로 한 현대정보기술은 한국IBM과 제휴를 맺고 안정적으로 부사업자의 위치를 확보하는 전략을 구사하기로 결정했다.
삼성SDS와 전략적 제휴 관계에 있는 IMS는 제안 솔루션업체로 선정됐으나 SI업체 지정을 포기하고 기업은행 프로젝트 수주전에 불참하기로 했다. IMS는 조흥은행 국외전산시스템 구축, 동남아 금융기관 프로젝트 등 국내외 사업을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 기업은행 프로젝트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IMS가 제안을 포기했지만 제휴사인 삼성SDS는 CSC社(호건)와 제휴를 맺어 기업은행 프로젝트 수주전에 그대로 참가하게 됐다. 삼성SDS는 기업은행의 ‘호건’ 패키지 갭분석을 진행한 바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제안서 심사가 끝나면 3월 하순에 사업자를 선정하고 곧바로 ISP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며 “전체 프로젝트 일정은 2년”이라고 밝혔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