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여신전문금융업계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주택할부금융 채권단은 지난 15일 대한주택할부금융 매각을 위한 인수 제안서를 받았다.
이 공개입찰 제안서에는 현재 금융기관 등 3개사가 참여한 상태여서 대한주택할부금융은 새주인을 찾아 새롭게 영업을 개시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주택할부금융은 지난 2000년 1월 부도처리된 이후 채권단에서 매각을 통해 생존을 모색한 바 있으나 채권단간의 갈등으로 인해 매각작업이 유보됐다.
금년 들어 다시 대한주택할부금융의 생존을 위해 지난달 공개입찰 제안을 했으나 당시 마감일까지 인수제안서를 제출한 곳이 적고, 이후에 인수의사를 밝힌 곳이 있어 지난 15일 다시 인수제안서를 접수받게 됐다.
3곳이 대한주택할부금융의 인수 의사를 피력함에 따라 채권단들은 제출된 제안서를 바탕으로 3월중 공개입찰을 실시, 인수대상자 또는 우선협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대한주택할부금융 채권단 간사인 동양종금증권 관계자는 “현재 3곳이 인수 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라며 “향후 채권단 회의를 통해 향후 일정을 결정하게 되며, 3곳 모두 인수의사가 확고해 매각작업에는 이상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주택할부금융시장은 IMF 외환위기 이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나, 인수 이후 사적화의를 통해 채무 변제에 대한 일시 유보를 받을 수 있고 또 최근 금융권에서 주력하고 있는 소비자금융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에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성욱 기자 wscorpi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