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수탁고 감소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던 자산운용사들이 수탁고 증대에 힘입어 경영정상화의 본궤도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초 4조원에 머물렀던 자산운용사들의 수탁고는 14일 현재 일임운용을 합쳐 6조원 대를 돌파하는 등 경영이 호전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업계는 자산운용사가 설립된 지 3년만에 투신사 등과 함께 제 3의 운용섹터로 자리잡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무척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 주식투자한도, 자사주취득 한도 등이 기관투자가의 개방형 뮤추얼펀드 투자에 걸림돌이 되고 있어 해결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18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자산운용사들의 수탁고가 4조원에서 6조원대로 증가하면서 경영정상화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특히 기관보다는 개인 자금이 몰려 점차 자산운용사의 투명성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록 투신사에 비해 조직은 작지만 맨파워의 우수성과 운용시스템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가 점차 높아지고 있어 앞으로도 자금이 몰릴 가능성이 높다”며 “운용성과를 바탕으로 한 마케팅의 효과와 판매사와의 관계 강화전략을 추진했던 것이 이제야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이러한 영업환경의 변화는 외국계투신사들이 국내 시장에 진출하는 상황에 비추어 볼 때 굳이 외국계와 제휴하지 않아도 자생할 수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며 “거대 외국계 운용사와의 경쟁을 위해서는 앞으로 자산운용시스템과 컴플라이언스 기능의 강화 등 운용 인프라를 조기에 구축하는 다양한 노력을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자산운용사의 투신사 겸업 허용은 현재로서는 의미가 없고 투신사와 자산운용사의 이원화된 경쟁체제로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오히려 이를 제대로 정착시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문제는 뮤추얼펀드 등의 규모가 커지고 있으나 정작 기관투자가들이 뮤추얼펀드 투자에 제약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기관사모펀드의 경우 수익증권은 기관이 원하면 하루동안 펀드를 만들어 곧바로 운용에 들어갈 수 있지만 뮤추얼펀드는 설립 절차가 까다로워 보통 10일이 소요돼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사장은 “이러한 제도적 맹점은 감독당국이 현실화할 수 있는 문제인데도 해결이 지연되고 있다”며 “투자한도 제한규정과 펀드설립 제약 요인을 하루빨리 완화하는 것이 뮤추얼펀드의 활성화의 당면과제다”라고 주장했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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