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주룽지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6일부터 8일까지 베이징에서 개최된 중앙금융공작회의에서 이같은 결정이 내려졌다.
중국의 은행들은 천문학적인 부실대출과 부패 문제들에다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후 서방은행들의 진출로 대변혁기에 처해있으며, 대형 국유은행인 중국은행은 지난달 미국내 지사들의 금융 부정행위로 미화 2천만달러나 되는 거액의 벌금을 부과받아 국내외 금융계에 충격을 주었으며, 현재 중국건설은행 행장 왕쉐빙 등 수십명이 금융부패 문제로 전격 파면돼 수사를 받고 있다.
중국은행의 금융부정 문제와 최근 잇따르고 있는 금융부패 문제들이 은행감독위원회의 설립을 결정하는데 촉매제가 됐다고 중앙금융공작회의 소식통들이 밝혔다.
은행감독위 설립에 따라 중국 금융계는 증권감독관리위원회, 보험감독관리위원회에 이어 금융감독 측면에서 제도상으로는 체제를 갖추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중국 은행들의 부실과 부패 문제는 최소한 10년 또는 수십년이 지나야 고쳐질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은행부실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한번도 대외적으로 정확하게 공개한 적이 없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