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위기감을 느낀 비씨카드는 작년 11~12월까지 약 2개월간 6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실시, 40%대를 회복했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용카드 결제 및 승인서비스 대행업체인 VAN사들의 신판매출을 기준으로 한 카드사별 점유율을 집계한 결과 비씨카드가 지난해 12월 기준 42.1%를 기록, 지난 2000년말 이후 처음으로 30%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삼성, LG카드는 지난해 7~8월 전회원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줄이고 연말들어 특정 계층을 공략하는 타깃마케팅에 중점을 두면서 다소 하락세를 보였다.
비씨카드의 신판 점유율이 급상승한 데는 무이자 할부서비스에 따른 할부매출 증가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된다.
비씨카드는 지난해 11월에 1조8986억원의 할부매출 실적을 올려 4조2326억원의 총 신판매출중44.8%를 기록했다. 전년도 총 신판매출중 할부매출 점유비인 32.6%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또한 12월의 경우 할부매출이 2조5692억원에 달해 5조1683억원의 전체 신판매출중 49.7%를 차지했다. 즉 일시불과 할부의 비중이 50:50을 기록한 셈이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평균적으로 전체 신판매출에서 할부가 차지하는 비중은 30%정도였는데 지난해 11월부터 2달간 최고 6개월 무이자 할부서비스 등 적극적인 할부마케팅을 펼친 결과 할부매출 증가율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한편 비씨카드의 신판매출 점유율 증가와 관련 은행 한 관계자는 “신판매출 급증이 고객들의 카드사용을 지속시킨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무이자 할부서비스의 남발은 역마진을 초래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지선 기자 fnzz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