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 동원 한빛 교보 신한증권 등이 백업시스템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LG증권은 최근 LG CNS를 백업서비스 업체로 선정했다. 올해 중반에는 미러링 방식의 재해복구시스템을 오픈할 계획이다.
동원증권은 얼마전 증권전산과 LG CNS를 컨설팅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했다. 컨설팅 업체는 동원증권과 재해복구 솔루션, 하드웨어, 원격지 백업장소 등을 선택하고 세부적인 백업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컨설팅 업체는 사실상 백업시스템 전반에 관한 사항을 관장하기 때문에 이번 프로젝트의 주사업자로도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동원증권은 지난달 증권전산, LG CNS, SK C&C, 한국 IBM 등에 백업시스템 구축에 관한 RFP(제안요청서)를 발송한 바 있다.
동원증권 관계자는 “기존에는 사업자를 선정하고 턴키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위임했지만 이번에는 증권사가 기획 단계부터 컨설팅社와 손을 잡고 백업시스템 자체에 대해서 고민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빛증권은 최근 증권전산, 삼성SDS, 현대정보기술, LG CNS로부터 백업 툴과 네트워크 방식에 대한 수정 제안서를 받았다. 유지 보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백업 회선으로 전용선 대신 VPN을 채택할 계획이다.
한빛증권은 수정 제안서를 검토해 본 후 3월중 서비스 업체를 확정할 예정이다. 서비스 업체를 선정하면 4월부터 약 5개월간의 개발 기간을 거쳐 오는 10월중 백업시스템을 오픈하게 된다.
신한증권은 얼마전 일산에 위치한 신한은행 전산센터내에 재해복구시스템을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이밖에 교보증권도 원격지 백업시스템 구축 업자를 선정하기 위해 RFP를 발송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금감원 권고안에 따라 올해 말까지 미러링 방식의 백업체제를 구현해야 하기 때문에 봄부터는 증권사들의 백업시스템 구축 작업이 더욱 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