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금융감독원 뉴욕사무소가 발표한 ‘2001년도 한국계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4개 현지법인의 당기순이익은 195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16%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14개 지점의 당기순이익은 432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31.6%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법인의 경우 대출금 및 예수금은 증가했지만 이자부문이익은 5910만달러, 당기순이익은 195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소폭 줄었다. 소매금융 위주의 영업을 영위하는 가운데 금리가 인하되면서 예대마진폭이 줄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순이자마진율은 5.74%에서 4.67%로, 총자산이익률은 2.04%에서 1.44%로 각각 하락해 수익성이 악화됐다. 여신규모의 증가와 미국 경기침체로 총여신대비비율은 0.71%에서 0.82%로 상승했지만 여신의 건전성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은행의 해외지점의 경우는 이자부문이익이 5860만달러로 전년 6420만달러에 비해 560만달러가 감소했다. 대출규모가 축소되고 무수익여신은 증가했기 때문이다. 당기순이익은 4320만달러로 전년 대비 2000만달러가 감소했고 총자산이익률도 0.11% 하락했다.
한편 한국계 은행들은 외환위기 이후 부실점포의 정리폐쇄, 부실자산 처리 등으로 자산건전성이 크게 개선되고 수익기반이 건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특별한 부실요인이 발생하지 않는 한 경영상태가 급격히 악화되는 일은 없다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 뉴욕사무소는 그러나 9·11테러 이후 금융여건 악화로 그동안의 개선추세가 주춤해졌다며 주고객인 한국계기업 및 한인사회의 불황이 지속될 경우 영업신장에 어려움이 따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