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업자들이 ‘음지’에서 ‘양지’로 거듭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사채업자의 움직임에 금융권 및 사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5일 한국대부사업자연합회(한대련)은 전경련회관에서 사채의 생존을 위해 공개 세미나를 처음 가졌다.
이날 세미나에서 한대련 유세형회장(이티즌 사장)은 사채업자들이 공동으로 출자해 대금중개, 채권추심, 신용조사를 담당할 ‘연합지주회사’를 다음달중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재 회원가입 신청을 받고 있다. 현재 약 200여개 사채업자들이 회원 가입을 신청해 논 상태이며, 이중 선별해 회원으로 받는다는 계획이다. 또한 금년중에는 신용금고를 인수하고 코스닥에 등록 공식적으로 ‘양지’로 나서는 등 사채업의 새 수익모델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사채업 표준약관을 제정, 불법 채권추심 등 사채업의 문제점 등을 사전에 차단하고 사채 포털 사이트를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유회장은 “지난해 10월말 현재 인터넷 대금업체 수는 153개에 달하고 있다”며 “금년 상반기중에는 이 수가 500개 정도로 늘어날 것이지만, 사채 연합 포털사이트 구축 등을 통해 연말 경에는 10여개사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사채업자의 모임이 발족한 것에 대해 금융감독원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사채업 등록제, 이자제한선 등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에 일단 사채업자들이 호응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금감원 조성목팀장은 “사채업자의 의견을 대변할 단체가 없어 의견을 수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대변 단체를 통해 사채업자의 의견을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대금업법 제정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채업자들은 이날 세미나에서 이자제한선이 연 60%로 결정되면 수익을 낼 수 없다는 의견을 표했다. 한 사채업자는 “최소 월 10% 이상이 되야만 운영이 가능하다”며 “현실성이 반영되지 않은 채 결정되면 더욱 음지에서 영업을 하거나 사라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 직전에 민주노동당과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고리 사채업 근절과 이자제한법 도입을 주장하는 집회를 갖고 사채업자의 이익단체화를 반대했다.
김성욱 기자 wscorpi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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