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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우리기술투자 곽 성 신 사장

주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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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01-27 20:20

“비온 뒤 땅이 굳는다”…선진 투자문화 일굴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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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상의 전환·실천 필요…성과제 기반 인재확보 관건



“비온 뒤 땅이 굳는 법입니다” 각종 벤처비리가 일상처럼 비춰지고 있는 요즘 우리기술투자 곽성신 사장<사장>의 벤처시장 전망은 긍정적이다.

벤처시장 전반에 걸친 M&A관련 의혹, 벤처인증제도, 벤처지원기관에서 파생되는 비리문제는 척결될 것이라고 보기 때문.

이를 위해서는 발상의 전환과 실천이 있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 우선 곽 사장은 M&A에 대한 우리나라의 수요는 많지만 제도가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다고 보고 있다. 미국처럼 신주를 발행해 기업을 인수하게 한다면 현재의 문제점을 상당부분 해결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벤처인증제도 발상자체는 아직까지 기업의 리스크를 줄여주는 측면에서 좋으나 시장 메커니즘을 키워나가면서 해결해야 할 부분이라고 보고 있다. 즉 시장이 크게 되면 기업들은 벤처캐피털들의 자금을 유치해 자금을 조달하게 하자는 것이다. 사실 벤처인증제도라는 것 자체가 관치 벤처금융이 아니냐는 생각이다.

벤처시스템이 바뀌고 국내 시장이 성숙하면 이러한 비리들을 발 붙일 곳이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 국내 벤처캐피털 시장은 예전에 미국이 70년대 말 체험했던 과정을 지나면서 벤처펀드 중심 파트너제 컴퍼니로 변해가고 있다.

이렇게 급변하는 벤처캐피털 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곽 사장은 올해를 벤처캐피털 시장이 프로패셔널 벤처케피털로 성장하는 과도기가 될 것으로 예견한다.

국내 벤처캐피털 시장은 저금리와 외환위기가 기폭제 역할을 했다. 하지만 ‘벤처열풍’은 지난 몇 년을 지나면서 벤처거품으로 사라졌다. 곽 사장은 이미 기존 인터넷 기업중 경쟁력이 없는 회사 30%가 탈락했고, 이는 버블이 충분히 인식된 상태라고 보고 있다. 또한 연기금을 통한 자금유입과 벤처시장에 대한 인식 전환등이 지렛대로 작용돼 올 한해는 진정한 의미의 벤처캐피털들이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벤처캐피털은 오너의 결정에서 좌지우지되는 현실에서 탈피해 프로페셔널 벤처캐피털리스트들이 주도하는 전문집단으로 탈바꿈해야 합니다” 곽 사장은 오너가 경영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이 회사결정을 주도할 때, 비로소 현재 미국과 같은 파트너 쉽 회사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유능 전문가들이 필요한 국내시장에 심사역들에게 충분한 성과 보수를 지급하지 않은 채 고정급여만 지급하다 보면 모럴해저드 문제는 당연히 일어날 수 밖에 없다는 것. 따라서 이를 막기 위해서는 VC전체의 운용과 구조가 과거와는 달라져야 한다고 말한다. 즉, 임직원의 동반투자가 금지되고 도덕적 해이가 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인재유치’와 ‘성공보수’ 체계 도입이 필수라고 지적한다.

임직원들의 동반투자를 막는 대신 펀딩에 따른 성공보수체계를 지급하자는 것이 곽 사장의 의견이다. 이는 즉 글로벌 스탠다드한 운용체계를 갖추자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이러한 곽 사장의 비전에 걸맞게 우리기술투자도 올해엔 투자규모를 늘릴 예정이다.

올해 전문 심사역 10명과 함께 총 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조합을 통해서는 450억원을 예상, 바이오, IT, 컨텐츠에 150억원씩 투자할 예정이다. 바이오 분야의 경우 국민연금 바이오 분야로 들어갈 예정. 자본계정투자는 450억원을 계획중이다. 이는 작년에 비해 50% 정도 투자규모를 늘린 것이다.



주소영 기자 js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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