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컨소시엄이 국은투신을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함에 따라 세종증권은 투신사의 명맥을 유지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현재 이에 관한 다각적인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세종투신이 계속되는 수탁고의 하락으로 활발한 영업이 힘들고 브랜드 인지도의 한계가 공격영업의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회사 청산론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종투신은 새로 인력을 확충하는 등 재기의 몸부림을 치고 있지만 대주주인 증권측의 판단에 따라 모든 것이 결정되는 만큼 증권사의 최종 방침에 대해 운명이 결정될 전망이다.
세종증권 고위 관계자는 “투신사 매각 협상이 불발로 끝났지만 증시 주변 여건이 호전되는 등 내부에서도 너무 싼값에 자회사를 매각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현재 이에 대한 검토를 하고 있다” 고 말했다.
그러나 외자유치를 추진할 만한 여건이 형성되지 못하고 있는 게 세종투신 경영정상화 추진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지난번 모건스탠리와 매각 협상 과정에서 일부 인력들이 이탈하는 등 조직이 흔들리는 경험을 하기도 했던 세종투신은 현재 인력을 재스카우트하기에는 회사 신뢰도가 떨어졌고 또 우수인력 스카우트에 따른 높은 프리미엄을 감당하기가 간단치 않은 상황이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