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은행이 국민주택기금 취급을 위해 본격 나섰다. 이와 관련 한빛은행은 조만간 인수실무팀을 구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 차원에서도 국민주택기금을 취급하기 위한 실무작업은 사실상 끝낸 상태다. (본지 2001년 11월 19일자 기사 참조) 우리금융은 ‘국민주택기금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구체적인 업무지침을 마련하는 등 기금 취급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빛은행이 국민주택기금 취급을 위한 조직 정비에 착수했다. 이덕훈 한빛은행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민주택기금 인수실무팀을 구성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행장은 “국민주택기금의 운용과 관리는 토종은행인 한빛은행에서 맡는 것이 순리”라며 “상반기중 상당규모의 국민주택기금을 한빛은행으로 끌어 오겠다”고 말했다.
한빛은행은 평화은행의 분할합병 이후 국민주택기금 취급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여왔다. 한빛은행의 전체 수익중 60% 이상을 차지하는 카드사업부분을 우리카드에 양도하면서 생기는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서라도 국민주택기금 취급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무엇보다 국민은행은 외국지분율이 70%를 넘어서고 있는데 국민주택기금을 계속 국민은행에 맡겨두면 이익을 해외로 유출시키는 것이라는 게 한빛은행의 주장이다.
한편, 우리금융도 지주사 차원에서 한빛은행이 국민주택기금을 취급할 수 있도록 준비를 진행해 왔다. 그리고 국민주택기금운영 방침 변경에 대해 금융당국과 상당한 수준의 의견접근에 도달했다는게 우리금융 관계자의 설명이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8월 ‘국민주택기금 태스크포스팀’을 설립해 기금취급에 대비해 업무지침을 작성하는 등 본격적인 실무작업에 착수하고 있다.
태스크포스팀은 기금에 대한 이론과 연구 작업은 이미 끝냈고 취급이 결정되면 곧바로 직원 교육에 착수할 있도록 세부적인 업무지침을 마련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무엇보다 평화은행을 분할 합병하는 과정에서 기금을 직접 취급했던 경험이 있는 상당수 직원들을 보유했기 때문에 실제 업무를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없다는 지적이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