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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임형랩’ 허용…증권사 투자은행 물꼬튼다

김태경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2-01-13 17:31

수익원 다변화 계기, FP전문화 시대 滿開

자산운용부문 도입으로 투신과 본격 경쟁



그동안 증권사에 허용되지 않았던 일임형 랩어카운트가 조만간 허용될 것으로 보이면서 증권사의 투자은행화가 가속화 될 전망이다.

11일 금감원은 위탁매매수수료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증권사의 영업행태를 개선하기 위해 일임형 랩어카운트를 조기에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형증권사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투자은행 업무가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이며 종합자산관리업무중의 하나인 일임형 랩어카운트의 도입으로 작년초 도입된 뮤추얼랩과 더불어 랩어카운트 시대가 본격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임형랩은 증권사가 자산운용부문에 관여하는 것이기 때문에 투신권과의 본격적인 경쟁도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랩 업무에 대비해 증권사들이 양성하고 있는 FP의 전문화 시대도 다가 올 전망이다.

이와함께 증권사들이 이제는 매매를 통한 약정을 받는 대신 일정한 자문 수수료를 받음에 따라 위탁매매수수료는 크게 줄어들게 돼 수익원 다변화와 증권사 구조조정을 촉발할 것으로 관련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일임형랩이 고객들의 자산을 관리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이를 일정한 범위내에서 자체 운용까지 함으로써 기존 뮤추얼랩에 비해 종합적인 자산관리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아직 증권사들이 종합적인 관리 시스템을 제대로 구축해 놓고 있지 않아 빠른 시일내에 일임형랩 업무를 실시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랩시스템은 펀드운용지원은 물론 평가, 리서치, 서비스 업그레이드 등 전체 시스템을 완벽히 구축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편 투신증권사들과 일반 증권사들간의 랩업무의 차별화도 이루어질 공산이 크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우선 투신증권사들은 수익증권을 전문적으로 판매한 노하우를 가지고 기존 뮤추얼랩 위주로 운용사의 펀드를 적극 활용할 전략이다.

이에 비해 일반증권사들은 주식과 채권 등 현물 위주로 자체 운용을 하면서 투자 의사결정 시스템을 통해 관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일임형랩이 도입돼도 증권사들이 동일한 형태를 보이지는 않고 각사별 능력과 여건에 따라 다양한 랩어카운트의 형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정형화 된 모델은 없다고 덧붙였다.

랩의 본격적인 시작과 더불어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는 것은 고객을 상대로 자산에 관한 컨설팅과 서비스를 해주는 FP의 역할이다. FP의 역할이 랩어카운트의 성패를 좌우할 정도로 부각되고 있지만 아직은 기대에 못미치고 있어 FP에 대한 교육강화와 지속적인 사후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FP들이 고객의 자산을 상담해주고 예탁자산범위내에서 운용까지도 맡게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어쨌든 증권사들은 일임형랩의 도입시 누가 먼저 투자은행으로 업계를 리드할 수 있을 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저마다 외치고 있는 투자은행의 선착은 바로 랩어카운트가 바로미터이기 때문이다.

특히 증권사들은 일임형랩을 하기 위해 투자자문업 등록을 받아 기존에 자문업외에 일임업무까지 아우르는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의 본격적인 출발이 시작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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