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리스크관리시스템 구축에 분주하다. 증권사들은 올해 7월부터 허용되는 장외파생상품 취급에 대비하고 전반적인 리스크 관리 체계를 정비하기 위해 오는 6월말까지 시스템을 구축 완료할 방침이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 리스크관리시스템 구축 작업에 들어간 곳은 대신 동원 굿모닝증권 등이다.
대신증권은 최근 3개 업체에 RFP(제안요청서)를 발송하고 제안설명회를 여는 등 시스템 구축 사업자를 선정하고 있다. 설명회 결과를 토대로 사업자를 결정하면 이달말부터 개발을 시작하게 된다. 개발기간은 4~5개월이며 오는 6월, 시스템을 오픈할 예정이다.
대신증권은 자체적으로 개발해 사용하던 경영관리시스템을 개선해 시장리스크 관리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리스크관리시스템을 금융감독원, 재정경제부 등 상위 감독기관이 권고하는 수준에 맞도록 개선하는데 프로젝트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선 장외파생상품 취급에 적합하도록 감독당국이 요구하는 리스크 관리 요건을 만족시키는 내부 모형을 개발할 계획이다.
동원증권 역시 리스크관리시스템 구축 사업자를 선정하고 있다. RFI(정보요청서)를 보내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3개 업체에 RFP를 발송했으며 오는 6월말까지 프로젝트를 완료할 계획이다.
동원증권은 여러 금융기관에서 검증된 패키지를 구입해 업무 수행중 부족하다고 느꼈던 리스크관리 부문을 보강하고 장외파생상품 판매에 대비할 방침이다. 이번에는 시장리스크 중심으로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굿모닝증권은 지난해 말, 이밸류를 사업자로 선정하고 리스크관리 내부 모형을 개발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리스크관리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는 삼성증권은 시장리스크 기능을 보완하고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시스템 재구축 계획을 세우고 관련업체들과 접촉하며 자료를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우(가마쿠라) 현대(LKFS) LG증권(LKFS) 등은 지난해까지 리스크관리시스템을 구축 완료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장외파생상품 판매를 준비하면서 리스크관리시스템을 통해 전반적인 리스크 관리 체계를 정비하려고 한다”며 “주로 시장리스크 관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