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들이 올해부터 새로운 수당 지급 모델을 도입함에 따라 수당과 초과 이익에 따른 효율적인 수수료 지급이 가능하게 됐기 때문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 LG, 동부화재 등 대형 손보사들이 각사에 맞는 수당 지급 모델을 개발, 부당 수수료와 리베이트 지급 문화 척결에 나섰다. 현대해상은 새해부터 적정 사업비와 기존 성과급 체계를 대폭 수정한 수당 체계를 적용할 계획이다. 비비례 수수료인 성과, 이익 수수료 등을 실적 구간별로 차등지급, 수수료를 체계화 한 것.
동부화재와 LG화재도 리베이트 척결을 위해 지급 수수료율을 조정한 새로운 수당지급 모델을 도입, 올해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대형 손보사 관계자는 “이번 수당 지급 모델 도입이 뿌리 깊은 리베이트 문화를 몰아내는데 일조할 것”이라며 “이미 일선 대형 대리점에 이와 같은 지침을 전달, 시행토록 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수당체계 모델 도입은 지난해말 11개 손보 사장단들이 리베이트 척결을 위해 실시한 모집질서 자정 결의의 일환이다. 그동안 일부 대리점에서는 법정 최대수수료(22%)보다 7%P이상의 많은 수수료를 지급해 온 것이 사실이다. 과거 외형 위주의 경영도 리베이트가 만연하게 된 한 요인이다.
또한 리베이트는 보험사는 물론 장기적으론 계약자에게도 피해를 준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리베이트가 보험사의 영업비 과다 사용을 부추겨 결국 부실을 양상한다는 것.
하지만 이번 지급 모델이 정착될 경우 리베이트 근절은 물론 성과 수당 체계의 확립에도 큰 도움을 줄것으로 기대된다.
현대해상 한 관계자는 “이번 수당 지급 문화는 손보사들의 리베이트 척결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일선 대리점에 올바른 판매 문화가 자리 잡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