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이번주로 예정됐던 평화은행의 명예퇴직이 지연되고 있다. 명퇴 대상 선정에 있어서 총규모와 직급별 조정을 놓고 개혁추진위원회와 한빛, 그리고 평화은행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직급별로 1~3등급은 22개월치, 4~5등급은 23개월치 급여를 위로금으로 지급한다는 것 외에는 합의된 사항이 없다.
20일 금융계와 우리금융에 따르면 평화은행의 명예퇴직이 다음주로 미뤄질 전망이다.
평화은행은 명퇴 규모를 최소화하고 한빛은행이 가능한 많은 인력을 수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평화은행은 지난 6월달에 전체 직원의 10%에 달하는 200명이 은행을 떠난 상황에서 추가로 대규모 명퇴를 실시한다면 남아 있는 직원들의 사기가 극도로 저하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더욱이 평화은행 전체 인력 중 카드와 자회사로 이동하는 직원을 제외한 700여명의 직원 모두가 한빛은행으로 이동해도 한빛은행의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게 없다는 주장이다. 그동안 은행의 합병사례를 볼 때 한빛은행이 흡수하는 평화은행 직원중 적지 않은 인력은 일정 시점이 지나면 스스로 은행을 떠날 것이라는 계산이다.
결국 평화은행은 명퇴는 100명을 넘겨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개추위는 한빛은행의 경우 지난 98년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의 합병 과정에서 5000여명이 명퇴를 했고 결과적으로 합병이후 7500명, 57%의 인력이 은행을 떠났다며 평화은행도 최소 180명정도는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개추위는 평화은행의 직원중 책임자급을 중심으로 명퇴를 유도할 예정이다. 특히 지점보다는 상대적으로 본점의 인력 축소비중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평화은행의 경우 11월말 현재 총 인원은 910명으로 4급 행원이 절반 이상인 470명을 넘고 있는데 이들 직급이 명퇴의 최대 희생자가 될 전망이다.
그리고 개추위는 기존 평화은행의 73개 지점은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평화은행과 한빛은행의 점포 중 상당수가 근접해 있어서 폐쇄가 불가피하지만 기존 평화은행 고객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지점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것. 다만 지점의 인력 규모는 크게 줄일 예정이다.
더욱이 지점 통폐합을 위해서는 전산과 IT의 통합이 먼저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지점 폐쇄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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