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과 한투 대투증권이 자산관리부문에 있어 삼두 체제를 형성해 독주를 하고 있다. 이들 3개 증권사는 각각 판매사로서의 위치와 오랜 고객 관리 노하우를 앞세워 11월말 현재 약정고가 각각 20조원을 넘어서고 있다.
반면 다른 증권사들의 경우 평균 수탁고가 10조원에도 못미치는 등 시장 양극화 현상도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거액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종합자산관리는 아직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자산관리영업이 본 궤도에 오르지는 못한 상황이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향후 증권사들이 주력할 예정인 자산관리영업에 있어 삼성을 비롯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한투 대투증권 등이 3강 체제를 구축, 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증권은 11월말 현재 수탁고가 22조 8295억원으로 업계 1위를 기록하고 있고 한투가 21조 682억원, 대투는 21조 7287억원 등으로 외국계 기관과의 경쟁에서도 승산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현투증권이 12조 5000억원으로 4위를, 현대증권이 9조 6481억원대로 5위를 차지하는 등 업계간 차별화도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대형증권사와 전환증권사들의 자산관리영업 부문에 대한 주력은 향후 수익원 다변화와 고객관리사업이라는 유망분야를 선점하는 것이 대형사로서의 입지확보와 외국사와의 경쟁이라는 차원에서 꼭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수익증권 업무에 특화돼 있는 한투 대투 현투증권과 삼성 현대 LG증권간의 격돌에 업계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LG투자증권과 대우증권은 각각 6조6692억원, 4조6220억원으로 증권사간 차별화 정도가 심해 향후 영업전략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삼성증권등 일반 증권사들은 전국적인 지점망의 네트워트와 수익증권 판매 경험등을 앞세워 새로운 분야인 자신관리영업에 지금보다 더욱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통적인 고객관리의 대명사인 3투신증권사들의 수성 전략이 무엇인지에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의 성실한 자산관리자로서의 금융기관 역할을 강조하는 금융산업의 패러다임을 형성한다는 차원에서 자산관리영업은 의미가 있는 사업”이라며 “새로운 금융시장을 개척한다는 차원에서 증권사들의 향후 전략과 움직임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