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리젠트증권과 일은증권의 전산통합 대책 마련을 위한 컨설팅이 시작됐다.
컨설팅 수행 업체는 프론티어솔루션이다. 프론티어솔루션은 금융연수원 정보시스템 ISP 컨설팅 수행 경험을 갖고 있다.
프론티어솔루션은 향후 3개월간 리젠트와 일은의 전산 조직과 시스템 현황 등을 검토한 후 합병에 따른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통합 방안을 제시하게 된다. 리젠트와 일은은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장단기 통합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일정에 따르면 단기 계획안은 내년 1월중 수립, 시행하며 이후 수개월 이내에 합병 회사의 IT마스터 플랜을 포함하는 장단기 계획안을 바탕으로 전산통합을 완료하게 된다.
법인 합병 시기에 비해 전산통합은 늦어질 수 밖에 없지만 가능한 빠른 시간내에 안정적인 통합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리젠트증권은 증권전산의 세이브플러스를, 일은증권은 신공동온라인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리젠트증권은 몇 달전 증권전산에 베이스21를 이용하겠다는 의향서를 보냈으나 합병 발표 이후 이 계획을 보류한 상태다.
양사는 합병을 발표하면서 규모의 경제 달성으로 인한 본격적인 IT 투자여력 확보를 시너지 효과로 꼽으며 관리부문을 IT화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합병 이후에는 원장이관을 단행해 자체 시스템을 구축하고 ERP 등을 도입해 내부 프로세스를 정비해나갈 가능성이 높다.
일은증권 관계자는 “완전한 전산통합 이전에는 통합 국민은행처럼 당분간 이원화된 시스템을 이용할 가능성도 있지만 안정성을 고려해 통합 시스템 구축을 신중하게 추진하기로 했다”며 “길어봐야 6~7개월 내에 전산통합 작업을 마치고 편리한 대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