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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C 2조 5천억 시장 급신장

한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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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12-09 20:07

99년 대비 10배 성장…KTB·Q캐피탈등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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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부 “불법적 투기 행위시 시장서 퇴출”



한국판 벌처펀드인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C)들의 구조조정업무가 활발하다. 올해 CRC의 구조조정 실적이 지난 99년 설립시행 시기에 비해 10배인 2조 5000억원 규모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KTB네트워크, Q캐피탈, 코리아벌처투자, 에이치엔에스, 크레디온 등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한편 산업자원부는 이러한 CRC의 구조조정 업무시 동반되어 왔던 일부 업체의 불법적 투기 활동 근절을 위해 산업발전법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했다.

■ 커져가는 CRC시장

CRC로 등록된 전문회사 및 조합의 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 99년 16개에 불과하던 CRC가 지난해에는 49개사로, 올해(12월 현재)에는 89개사로 급증했다. 최근 서울에프엔텍파트너스, 아이스텀투자, 가디언파트너스, 아람파이낸셜서비스등 CRC들이 속속 등록하고 있다.

CRC조합 역시 산자부의 조합재정자금 출자로 99년 3개, 2000년 14개, 2001년 31개로 결성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투자실적은 제도시행 초기인 99년에 2848억원에서 2000년 1조 780억원, 올 8월말까지는 2조 368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있어, 올해 투자규모는 2조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표 참조>

이는 그간 CRC의 양적인 성장과 함께 부실기업에 대한 전문회사의 구조조정 노력이 꾸준히 전개됐기 때문이다.

■ 활기 띠는 기업구조조정

1. KTB : 신화유화, 세진, 현대큐리텔 인수

KTB네트워크는 지난 99년 12월 조합출자금 135억원으로 신화건설의 계열사인 코리아피티지(舊 신화유화)를 P&A방식으로 인수해 현재 부채비율 160%, 지난해 당기순이익 54억원을 기록한 우량한 회사로 성장했고 M&A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 4월 조합출자금 183억원으로 상장기업인 세진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인력감축, 재무구조 개선, M&A중개 등 구조조정을 추진해 당초 계획보다 4년이나 앞당겨 화의절차를 종결했다.

또한 지난 11월에는 조합출자금 381억원으로 하이닉스반도체가 보유하고 있는 현대큐리텔(하이닉스반도체의 통신단말기 사업부 분사회사)의 지분 80%를 인수했다. 향후 경영진 교체, 외국계 투자은행으로 부터의 외자유치를 통한 재무구조개선 추진 등으로 경영을 정상화할 예정이다.



2. Q캐피탈 : 유원건설, 신우CRV의 AMC 참여

법정관리기업인 유원건설(00.12월, 총 2000억원· 美 Ultra-con사), 대성목재(00.10월, 총1600억원·동화기업 컨소시움), 동성철강(01. 2월, 총 285억원·문배철강)의 M&A를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지난 9월 국내 1호 CRV로 등록한 신우CRV의 AMC(자산관리자)로 지정되어 구조조정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3. 코리아벌처투자 : 광덕물산 인수

지난 99년 10월 상장기업 광덕물산의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지분 52%(42억원)를 취득해 경영권 인수했다. 정리채무상환(90%인 550억원), 고용조정, 유휴자산 매각, 미국시장 개척등 구조조정을 추진해 지난 7월에 법정관리가 종결됐다.



4. 윈앤윈21 : 삼표제작소 인수

지난 3월 인천제철이 보유하고 있는 상장기업 SNG(舊 삼표제작소)의 지분 44%(110억원)를 인수해, 고용조정, 경영진 교체, 재무구조 개선, 원가절감, 유휴자산 매각예정 등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5. 우리에셋 : 쌍용정공 인수

지난 8월 쌍용양회가 보유하고 있는 상장기업 SIMPAC(舊 쌍용정공)의 지분 50%(56억원)을 인수해, 고용조정, 단기차입금의 중장기 전환, 경영진 교체, 재무구조 개선, 유휴자산 매각, 중국·일본시장 개척 등 구조조정을 추진했다.



6. 에이치엔에스 : 이룸 인수

지난 9월 조합출자금 95억으로 상장기업 이룸(화의기업)의 지분 25%(3자 배정방식)를 인수해, 고용조정, 비주력 사업정리 및 신규사업(디지털홈TV) 진출, 경영진 교체, 재무구조 개선, 유휴자산 매각 등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7. 크레디온 : 신동방메딕스 및 광명전기 인수

지난 9월 상장기업 신동방메딕스(법정관리)의 지분 30% (48억원)를 3자 배정방식으로 인수해 경영권을 취득한후, 재무구조를 개선해 법정관리를 탈피(01.10월)했고 외국계 제약사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11월 상장기업 광명전기(법정관리)의 지분 30%(63억원)를 3자 배정방식으로 인수해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8.아이앤알코리아 : 센트럴시티 인수

지난 9월 조합출자금 290억으로 3시장 등록법인인 센트럴시티 지분 18%를 인수해 경영권을 취득한후 조직 슬림화, 임대수익구조 개편, 원가 및 비용절감 추진 등 구조조정을 추진중에 있다.

이밖에 현재 부실기업 인수를 위한 자산·부채실사, 채권자들과의 채무조정 협상 등이 진행되고 있는 CRC업체도 상당수에 달해 구조조정 성과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 불법 투기행위는 엄단

산업자원부가 마련한 ‘산업발전법중개정법률안’이 지난 6일 국회에서 통과돼 내년 3월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이번 법 개정에 따라 부실기업에 대한 구조조정과 관련없는 구주에 대한 투자가 원칙적으로 금지되며 이를 위반한 CRC는 등록이 취소되고, 행위의무 위반시에는 1000만원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 전문회사의 등록요건으로 임원결격사유와 전문인력 요건이 신설돼 금융관련 전과자, 등록취소 전문회사의 임원을 지낸 사람은 전문회사의 임원으로 취임할 수 없게 된다.

또 전문회사가 사업 범위외의 사업을 수행할 경우 등록을 취소할 수 있도록 해 전업의무를 강화했으며 확정수익률 등을 제시하거나 원금보장 약속 등을 하면서 투자자를 모집하는 유사수신행위를 할 경우에도 등록을 취소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건전한 조합결성을 유도하고 구조조정대상기업에 대한 효율적 투자를 위해 조합의 출자자를 100인 이내로 제한했으며 업무집행 조합원인 전문회사가 조합 출자자 모집시 이익보장 또는 손실보전 약속 등을 금지했다.

산업자원부는 이와 함께 전문회사나 조합의 경미한 위법사항이나 행위제한 의무를 위반할 경우에는 새로이 도입된 시정명령제도와 과태료 부과권을 발동해 전문회사와 조합에 대한 건전성을 제고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연도별 투자실적>

(단위 : 억원)

/ 연도 / 구분 / 기업인수 / 부실채권매입 / 기타투자 / 계

/ 99. 12 / 금액(건수) / 267(6) / 672(13) / 1,909(78) / 2,848(97)

/ 00. 12 / 금액(건수) / 957(25) / 3,896(85) / 5,927(211) / 10,780(321)

/ 01. 8 / 금액(건수) / 2,116(35) / 11,522(397) / 6,730(158) / 20,368(590)

※기타 투자의 주요내용 : 주식·지분 취득, CB인수, 자금대여 등



한창호 기자 ch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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