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으로 주식시장이 살아나고 있는 데다 외환카드 상장이 임박했고 삼성, LG카드가 내년 상장을 앞두고 ‘카드사 테마주’를 형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삼성카드 장외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카드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신용카드업의 장기적 호황도 한 몫한다. 지난 9월 美 테러 영향으로 국내 소비가 주춤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지난 3분기에 7개 카드사들은 331조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 연말까지 420~430조원 달성이 무난하다고 카드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연말연시와 크리스마스가 속해있는 4분기에 카드사들의 이용액이 급증한다는 점도 시장에서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카드사 주가의 바로미터인 국민카드 주가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도 삼성카드 장외주가 급등의 이유로 지적되고 있다. 유일하게 코스닥에 등록된 국민카드는 5일 현재 4만~4만1000원 사이에서 급등락하고 있다.
LG증권 허재혁 애널리스트는 “삼성카드가 삼성과 삼성차 채권단의 채무관계에서 삼성카드가 손실을 보전할 수 있는 비상카드가 될 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힘을 잃고 있다는 점도 삼성카드 주가급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장외투자자 사이에서 내년초에 삼성카드가 외자를 유치할 것이라는 설이 난무하는 것과 관련 삼성카드 관계자는 “상황이 변할 수는 있지만 현재까지는 내년초 해외ABS발행을 포함한 외자 유치 계획이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전지선 기자 fnzz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