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계에 따르면 월드컵 공식 지정은행인 국민은행은 통합전 주택은행이 지난 1월부터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와 한국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2002월드컵 정기예.적금` 판매에 들어가 지난달말까지 모두 12만5천541계좌 1조8천577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또 지난 7월부터 2조원 한도의 `필승 2002 FIFA 월드컵 통장` 판매에 들어가 11월까지 모두 4만3천765계좌(9천842억원)의 수신고를 기록했다.
이 상품은 한국축구팀이 1승 이상의 성적을 거뒀지만 16강 진출에 실패한 경우, 16강에 진출하고 8강 진출에 실패한 경우, 8강 이상 진출한 경우 등 3가지 가운데 하나를 예측한 뒤 실제 성적과 일치하면 약정이율 이외에 추첨으로 12억∼25억원 어치의 가전제품을 제공한다.
한빛은행은 지난달 10일 상암동 월드컵 주경기장 개장식 기념 크로아티아 경기전에서 입장객을 대상으로 6만5천개의 모자를 배포하는 것을 시작으로 월드컵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빛은행은 월드컵 열기가 달아오르는 내년초 월드컵을 활용한 아이디어를 개발, 상품화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산업은행은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는 관광업체들을 대상으로 내년 상반기에 관광기금 1천122억원을 지원하기로 하고, 지난달 26일부터 오는 8일까지 신청을 접수한다.
제일상호금고는 한국의 16강 진출시 금리 1%포인트를 얹어주는 `월드컵 정기예금`을 5일부터 연말까지 시판한다.
제일금고는 이번 상품을 통해 확보되는 자금은 연말 자금수요 기업에 제공할 계획이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