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증권의 대주주인 H&Q컨소시엄이 연말까지 일부 지분을 매각할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롬바르드, 싱가포르투자청, IFC등의 컨소시엄 지분까지 합친 40%지분중 4~5% 정도를 시장에 매각한다는 방침으로 그동안 업계에서 나돌던 굿모닝증권의 완전 매각 차원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또 H&Q가 갖고 있는 지분중 1%는 이미 시장에서 매각했고 연말까지 현금확보 차원에서 일부 지분을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H&Q는 총 35%정도의 지분을 유지해 경영권은 끌고 가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지금까지 H&Q가 국내기업에 투자한 건수는 총 11개로 이중 굿모닝증권과 투신운용을 제외하곤 별로 수익이 안좋아 현재 이에 대한 처리 문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굿모닝증권 매각설 관련, H&Q가 경영권을 유지하는 선에서 일부 지분을 매각할 것으로 나타났다.
H&Q의 관계자는 “시장에서 성공적인 딜로 평가받고 있는 굿모닝증권을 매각할 이유가 현재로서는 전혀 없다”며 “컨소시엄으로 들어온 기관중 일부가 연말 현금확보 차원에서 일부 지분을 매각하는게 와전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관련업계에서는 H&Q가 98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지분 매각이 금지되는 락업이 올해로 풀리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지분을 자유롭게 처분할 수 있어 굿모닝증권 인수를 희망하는 외국계 금융기관에 지분을 매각할 수 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업계에 알려진 바에 따르면 외국계금융기관 상당수가 굿모닝증권의 성공에 대해 호의적인 의사를 표시하는 곳이 많아 지분 매각은 시간문제라는 것. 특히 미국 록펠러재단에서 굿모닝증권 인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져 이 같은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에 대해 H&Q관계자는 “다른 투자기업들은 전부 비상장기업이고 굿모닝증권은 보유물량이 많은 만큼 지분을 함부로 매각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며 “더구나 증권과 투신사의 경영 실적인 좋은데 굳이 이를 매각할 이유가 있겠느냐”며 오히려 반문했다.
굿모닝투신의 강창희 사장도 “H&Q의 굿모닝증권 투자는 펀드자본주의 시대를 알리는 징후”라며 “특히 자신들이 현지에서 경영인을 선임하고 경영에 대한 전권을 위임하는 한편 경영에는 일체 간섭하지 않고 있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는 만큼 경영권을 포기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