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은행 수수료 당당하게 올려라

박준식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1-11-25 19:46

[기자수첩] 박준식

은행마다 수수료 인상이 잇따르고 있다. 그동안 은행 수수료는 원가에도 미치지 못해 적자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여기에 저금리 지속으로 예대마진 폭이 크게 줄면서 수수료인상은 불가피했다.

하지만 고객들의 반응은 극히 부정적이다. 창구의 서비스 개선없이 수수료 인상에만 몰두하는 것은 고객을 ‘봉’으로 여기는 처사라는 반응들이다. 고객들은 금융권의 경영환경은 변화하고 있지만 서비스만큼은 ‘제자리 걸음’이라고 볼멘소리를 한다.

하지만 은행의 수수료는 자체적으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까지 더 올려야 한다. 그래야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고, 다양한 부대서비스를 마련해 토라진 고객의 마음을 달랠 수 있다는게 기자의 생각이다.

환전업무만을 놓고 볼 때 환전수수료 전액을 받아도 역마진이 발생한다. 통상 500달러 환전에 1만1500원의 이익이 발생한다. 하지만 500달러 환전에 은행이 투입하는 비용은 1만2200원 안팎이다. 여기에 은행간 경쟁 심화로 부대서비스 제공하는 것을 감안하면 환전업무 자체만으로는 은행에 손해나는 장사다. 다른 업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여기에 저원가 자금인 요구불 예금 비중 감소로 은행 조달원가가 상승하고 막대한 정보기술(IT) 초기 투자비용 회수를 위한 가격 재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다. 대기업 관련 영업축소에 따른 대출수요 급감도 수수료 인상요인이다.

단, 고객들에게 달라진 금융업무 환경과 이에 대한 홍보는 강화해야 한다. 수수료를 올려도 불만의 목소리를 잠재울 수 있어야하기 때문이다. 굳이 창구에 방문하지 않아도 인터넷, 전화, 휴대폰, PDA 등 다양한 채널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알려야 한다.

그래도 미심쩍어 창구를 방문해야 한다고 고집하는 고객이 있으면 자동화기기를 보다 적극적으로 권유해야 한다. 현재 은행에 설치된 자동화기기는 최소한 한글만 읽을 수 있으면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쉬워졌다.

어차피 은행은 불특정 다수의 고객을 상대해야 한다. 수익을 높이면서 기존의 고객을 유지하고 신규 시장을 확대하는 묘수를 먼저 찾는 은행이 결국 최종승자로 남을 것이다.

은행이 수수료를 더 올리기 위해서는 고객들이 높아진 서비스를 체감함으로써 올라간 수수료에 이의를 달 수 없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될 때 은행의 살 길 또한 열릴 것이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오피니언 다른 기사

1 고백인가 압박인가: 2001년 일본 정부의 디플레이션 선언의 명암 [김성민의 일본 위기 딥리뷰] 2001년 3월 일본 경제는 전후 일본 경제사에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 3월 16일 일본 정부는 월례 경제보고를 통해 일본 경제가 “완만한 디플레이션 상태에 있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1990년대 초 버블 붕괴 이후 10년 넘게 구조적 불황을 부정해 오던 일본 정부가 결국 자국 경제가 장기 침체에 빠져 있음을 비로소 공식 인정했다.정부의 충격적인 진단이 나온 지 불과 사흘 뒤인 3월 19일 일본은행은 당시 세계적으로도 전례가 드문 실험적 카드를 꺼내 들었다. 바로 '양적완화(Quantitative Easing, QE)'의 도입이었다. 이에 앞서 2월 정책위원회에서 2000년 8월의 성급했던 금리 인상을 번복하고 제로금리 2 보험사 품는 사모펀드, 대주주 심사 재고해야 보험계약은 길게는 수십 년간 이어진다. 보험사는 상품을 판 뒤에도 계약이 끝날 때까지 약속한 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 그동안 충분한 자본을 쌓고 건전성을 관리하는 것도 보험사의 몫이다.보험사를 품은 사모펀드(PEF)의 경우 상황은 다소 복잡하다. 사모펀드는 투자자의 자금으로 기업을 인수해 가치를 높인 뒤 되팔아 수익을 낸다. 이윤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매각을 전제로 한 경영은 보험사의 장기적인 자본관리와 엇박자를 낼 수 있다.최근 롯데손해보험 매각 과정에서도 이 같은 간극이 드러났다. 롯데손보 사례를 통해 사모펀드가 보험사를 인수할 때 대주주 자격을 어디까지 살펴야 하는지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롯데손보 CSM 3 성수용 한국금융인재개발원장 “금융윤리는 금융회사의 ‘신뢰자본ʼ 키우는 교육” 금융회사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지키기 위해서는 내부통제 제도를 갖추는 것만큼 이를 실제로 움직이는 임직원의 윤리의식이 중요하다. 반복되는 금융사고와 금융사기 피해 속에서 성수용 한국금융인재개발원장은 금융인의 윤리의식을 조직 안에 뿌리내리는 교육이 금융소비자보호와 내부통제 역량을 높이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성 원장은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금융회사가 오랫동안 지속 가능하고 성장하려면 핵심 자본이 신뢰자본"이라며 "금융윤리는 금융회사의 핵심 자본인 신뢰자본을 키우는 교육"이라고 말했다. 불특정 다수의 국민이 예금과 투자금 등을 금융회사에 맡기는 기반에는 금융회사가 고객의 이익을 위해 윤리적으로 행
ad
ad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