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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 전산부서장 인터뷰 / (5) 농협중앙회 전산정보부 김 광 옥 부부장

김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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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11-18 20:34

농협 정보화 역사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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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온라인 축협통합 차세대 등 프로젝트 주역

20년 전산 외길…한발 앞선 추진력 돋보여


“조금전에는 시골에 계신 어머님께서 논에다 누가 자갈을 부어 놓고 치우질 않는다고 전화하셨더군요”

농협중앙회 김광옥(48) 부부장은 고향 얘기를 하던 도중 지금도 홀로 농사를 지어 5남매의 1년 양식을 대주시는 노모와의 대화 내용을 말하며 ‘허허’ 웃는다. 동네 골목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마음씨 좋은 아저씨처럼 친근하고 수더분한 웃음이다.

그렇지만 김 부부장은 중앙회와 회원조합을 합해 하루 평균 1800여만건의 거래량을 처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금융 전산시스템을 이끌어 가는 야전 사령관이다.

김 부부장은 전북 고창 출신으로 81년 숭실대 전자계산학과를 졸업하고 농협중앙회에 입사했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은 그날부터 지금까지 20년간 전산정보부에서만 근무했다. 농협 정보화의 산 증인인 셈이다. 93년 전산센터 이전, 94년 종합온라인시스템, 99년 차세대 계정계시스템, 2000년 농축삼협 전산통합, 올해 경제사업종합관리시스템 구축에 이르기까지 굵직한 프로젝트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신용 공제 경제사업 분야의 시스템을 총 망라한 농협 전산시스템은 우리나라 농축산업의 중요 인프라다. 언젠가 농협 전산정보부 직원 스스로가 “이정도로 거대한 농협시스템이 365일 24시간 무정지 무장애로 돌아가는 것은 세계 8대 불가사의”라고 표현할 정도로 방대한 규모의 시스템이기도 하다.

이렇게 거대하고도 중요한 시스템을 발전시키고 관리해야 하다 보니 김 부부장은 선택에 있어서 늘 ‘신중’하기를 강조한다. 한번의 판단 착오로 인해 발생하는 위험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평소에는 이처럼 사람 좋은 웃음에 신중하게 일을 처리하지만 새로운 변화를 주도할 때는 겨울바람 끝처럼 매섭고 폭풍처럼 거세다. 몇 년전 멀티호스팅 기반의 차세대 계정계 시스템을 구축할 때는 내부 직원들조차 그 방향성을 의심해 “무리수를 둔다”라는 소리까지 들었지만 특유의 추진력으로 프로젝트를 강행, 결국은 성공적인 성과를 이뤄냈다. 멀티호스팅 기반의 계정계 시스템은 다른 시중은행들보다 약 2년 앞선 것이다.

처음에 여러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불만을 갖던 직원들도 성과를 지켜보면서 새로운 흐름을 파악해 한발 앞서 나가는 김 부부장에 대해 이제는 전적인 신뢰감을 갖게 됐다.

농협은 올해 경제사업종합관리시스템과 농산물 e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해 농어민들이 쉽고 빠르게 농축산 관련 정보를 얻고 농산물을 판매하도록 했다. 내년에는 지점 인터넷망을 확충해 웹기반의 영업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백업센터를 구축해 거래의 신뢰성을 높이게 된다.

김 부부장은 “내년에는 농축산 부문에 대한 IT투자를 확대하고 전사적 지식경영체제와 보다 편리한 사이버 금융거래를 위한 시스템 구현에 힘쓸 것”이라며 “농협의 정보화 역사를 새로 쓰고자 하는 마음으로 업무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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