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캐피탈이 조달청 등 공공기관 리스 입찰에 새로운 강자로 부상해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달청 등 공공기관 리스는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기 때문에 대부분 리스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많은 리스사들이 참여하는 만큼 경쟁도 심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적어 조달금리가 높은 리스사들의 참여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신한캐피탈도 조달청 등 관공서 입찰에 불참해 왔으나 신한은행과 저리로 자금을 조달키로 하는 업무제휴를 맺고 관공서 리스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15일 여신전문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캐피탈은 신한금융지주회사 출범 직전 신한은행과 업무제휴를 맺고 조달청 등 공공기관 입찰에 공격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신한캐피탈과 신한은행이 맺은 업무제휴는 조달청 등 공공기관 입찰에 한한 것으로, 공공기관의 리스 입찰이 있을 경우 AA- 회사채 시장금리 +0.3%의 금리로 자금을 조달키로 한 것이다. 신한캐피탈의 평균 조달금리보다 약 1%P 정도 낮은 금리다.
신한캐피탈이 신한은행을 통해 저리로 자금을 조달하게 됨에 따라 최근 3개월 사이에 조달청 등의 물건 300억원 정도를 수주했다.
신한캐피탈이 이처럼 신한은행과 업무제휴를 통해 공공기관 리스 입찰에 공격적으로 참여키로 한 것은 IMF 이후 기업들이 부채비율 200% 제한에 묶이고, 또 운용리스의 폭이 줄어들면서 리스시장이 심각한 침체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신한캐피탈의 경우 타 리스사들과는 달리 자체적인 생존을 함에 따라 비교적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선박리스 등 대형리스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영업을 펼쳐왔다. 그러나 시장 전반적인 침체로 인해 보다 공격적인 리스 영업을 펼치기 위해서는 물건이 많이 나오고 리스크가 적은 공공기관 리스시장으로의 진출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과의 업무제휴를 통해 저리의 자금조달을 받아 조달청 등 공공기관 리스 입찰에 참여키로 한 것이다.
특히 조달청 등 공공기관 리스는 리스크가 작은 만큼 향후 ABS 발행 등을 추진할 경우 신용등급이 높게 나오기 때문에 이를 통한 자금조달도 수월한 상황이다.
한편 리스크가 적은 만큼 조달청 등 공공기관 입찰에 여전사들의 관심이 높으나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수익률은 점차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신용등급이 우량해 상대적으로 저리의 자금조달이 가능한 여전사들만이 참여가 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구조조정 과정을 거친 전업리스사들의 참여는 미미하고 연합캐피탈, 삼성카드, LG카드, 롯데캐피탈 등 리스를 겸업으로 하고 있는 여전사들의 참여가 활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성욱 기자 wscorpi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