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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종금, 국내 부실자산 매각 ‘차질’

김성욱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1-11-11 19:46

우리금융AMC 인수가격 너무 낮아

역외부실자산은 모건스탠리등에 매각



금년중에 부실자산을 완전 정리하고 ‘클린 뱅크’로 거듭난다는 계획을 세운 우리종합금융이 부실자산 매각에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해 12월 4개 부실 종금사의 자산 부채를 인수한 우리종금은 지속적으로 부실채권의 매각을 추진해 왔다. 역외 부실자산에 대해서는 거의 전부를 정리했으나, 부실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내자산의 매각이 어려워진 상태이다.

해외 금융기관 등에 일단 매각하고 나머지 자산을 우리금융지주회사의 자산관리회사(AMC)에 매각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해외 금융기관은 물론 우리금융 AMC도 지나치게 인수 가격을 낮춰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우리종금의 부실자산 정리가 예상외로 시간이 지체될 수 있는 상황이다.

12일 종합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종합금융은 역외 부실자산을 지난달 말 입찰을 통해 정리를 완료했으나, 국내 부실자산의 정리는 차질을 빚고 있는 상태이다.

우리종금은 역외 부실자산 매각을 위해 지난 10월초부터 홍콩, 런던, 싱가포르 등에 주재한 모건스탠리, JP모건, 리만브라더스, BOA런던 등 해외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인수의사 확인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를 기초로 지난 10월31일 공개 입찰을 통해 매각을 완료했다. 입찰시 전체 자산의 일괄 매입과 분할매입 가격을 동시에 받은 우리종금은 분할매각이 더 높은 금액이 가능하다고 판단 분할 매각으로 결정하고 현재 역외 부실자산 매각물에 대한 이전작업을 진행중이다.

이에 따라 역외 부실자산 중 시장에서 전혀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는 일부 자산을 제외한 약 3000억원의 자산을 매각, 사실상 역외 부실자산의 정리를 완료했다. 특히 대부분의 자산을 시장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매각함으로써 상당한 매각이익이 발생됐다.

그러나 국내 부실자산에 대한 정리에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한국, 아세아, 중앙, 영남종금 등 4개 부실종금사로부터 인수한 부실자산 규모는 액면으로 약 2조4000억원.

우리종금은 금년말까지 국내 부실자산을 해외 금융기관 등에 매각하고 매각되지 않은 나머지 부실자산은 우리금융AMC에 매각함으로써 부실을 완전 정리하고 ‘클린 뱅크’로 거듭날 예정이다.

우리종금은 지난달부터 국내 자산의 매각을 위해 해외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매각협상을 벌였으나 가격차이를 보여 결렬됐으며, 이에 따라 약 2조원에 달하는 부실자산을 우리금융AMC에 매각하기로 했다.

그러나 우리금융AMC에서 제시한 인수가격도 우리종금이 생각하고 있던 가격과 상당한 차이를 보임에 따라 매각에 차질이 발생했다.

우리종금 관계자는 “우리금융AMC에서 제시한 인수가격이 상당히 낮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매각일정에 여유가 있지만 매각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해결하자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금융AMC는 오는 12월15일까지 우리금융 자회사의 부실자산을 모두 인수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우리종금 등이 인수가격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아직 매각협상을 위한 시간이 있지만, 당초 우리종금이 계획한 연말까지의 ‘클린뱅크화’에는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성욱 기자 wscorpi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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