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합병후 오는 9일 거래소에서 첫 거래된다.
기준가는 3만3800원(2억9978만주)에 시가총액은 10조1326억원에 첫 거래를 시작한다.
대형은행 출범 이후 첫거래라는 점에서 국민은행의 주가가 얼마에 형성될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국민은행이 초대형 우량은행이라는 이유 말고도 지난달 26일 매매정지된 이후 다른 은행 주가가 급등, 합병은행의 주가 전망을 밝게 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반면 두 조직간 통합에 따른 봉합이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는 데 대한 우려의 시각도 솔솔 나오고 있어 주가상승폭을 줄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합병 초기이긴 하나 국민은행은 현재 본점 부서 배치도 끝내질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핵심부서인 재무기획과 전략본부가 어디로 가느냐도 계속 논란거리이다.
옛 주택은행 조직쪽에서는 옛 여의도 주택은행 본점에 재무·전략을 포함, e-비즈니스, 전산정보 1-2본부등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민은행은 노조를 중심으로 명동 본점에 이들 핵심부서가 있어야 한다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이미 은행장실, 비서팀등은 명동 본점에 배치하기로 합의가 이루어졌다.
어떻게 보면 지엽적인 문제로 볼 수 있으나 이후 통합과정에서 사사건건 이런 방식의 논란이 진행된다면 합병은행의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는 극단논리도 출현할 수 있다.
두 명의 상근감사 업무분담도 마찬가지이다. 옛 주택은행 출신 감사가 재무, 전략, 영업 1-2등의 주요 업무를 통괄해야 한다는 주장과 공평하게 나누자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영업점장의 여신 전결권등에 대한 의견도 서로 다르다. 여신심사 및 결정권한을 본부로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과 일정금액 이하는 지점에 권한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상존한다.
합병은행의 9일 첫 주가는 기준가인 3만3800원을 중심으로 아래로는 3만400원, 위로는 6만7500원까지 움직일 수 있다.
매매거래 중지 기간동안 신한 한미 하나등 우량은행 주식들이 10% 안팎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국민은행 주가는 적어도 3만8000원~4만원에 육박해야 한다.
국민은행이 초대형 우량은행이라는 밝은 전망을 토대로 제대로 통합작업을 벌일 경우, 주가는 더욱 뛰겠지만 두 조직을 병렬 봉합한 상태가 지속될 경우 ‘1+1=2’이하에 머무를 가능성도 배제 못한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