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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펀드 해외자금 유치 어디까지 왔나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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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11-07 21:05

외수펀드 증가…아직 기대 못 미쳐 대형화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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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투자도 거의 없어 ‘우물안 개구리’ 지적



국내 펀드가 외국 자금을 유치하는 수준은 얼마나 될까?

대답은 ‘글쎄’였다. 겨우 외국인전용 펀드인 외수펀드로 들어온 1조 8696억원이 전부다. 그러나 외국인이 유일하게 펀드를 통해 국내에 투자하는 외수펀드마저도 아직은 기대에 못미친다는게 일반적인 평가다. 국제화니 펀드의 글로벌화니 말들은 많이 하지만 결국 집안 잔치로 머물러 있는게 투신업계의 현주소다.

더구나 국내 펀드가 해외에 투자하는 비중도 아직 미미해 우물안 개구리라는 비아냥마저 들리고 있다. 해외 자금 유치도, 해외 투자를 통한 이익의 기회도 상실하고 있는 국내 투신업계의 전망은 그래서 우울하다.

최근 외국계 투신사들이 물밀듯이 국내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데도 국내 시장을 지키는 선봉장임을 자처하는 국내 투신사들이 결국 도토리키재기식 경쟁에만 머물러 있는 현실에서 투신업계의 앞날은 험난하기만 하다는 것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투신권 인사들의 한결 같은 지적이다.

그렇지만 대안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외국인들이 국내 시장 전망을 밝게 보고 있어 외수펀드의 설정이 조금씩 증가한다는 사실 자체가 그나마 위안을 주고 있다. 외국인들이 국내 시장을 아직은 외면하지 않았다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모 투신사 관계자는 이렇게 애기를 한다. “외수펀드는 기본적으로 장기형 투자인데다 국내 펀드와는 차별화된 펀드운용, 그리고 리스크관리, 주식투자 위주이기 때문에 펀드 운용의 선진화 계기가 되고 있다”라고.

走馬加鞭 차원에서 덧붙인다면 외수펀드 유치를 위해서는 펀드 운용과정이 지금까지의 주먹구구식 관행에서 벗어나 투명하고 원칙을 지키는 운용이 돼야 함은 말할 것도 없고 자금 유치를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는 동시에 내부조직의 정비에도 투자를 제대로 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렇지만 아쉽게도 국내 투신사들은 국내 시장에만 신경을 쓰다보니 외국 자금 유치를 위한 기본 인프라가 절대 부족한 상황이다.

따라서 지금처럼 외국자금 유치가 저조한 가운데 해외 투자가 잘 될리가 만무하다. 해외 유망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국내 투신사들이 글로벌화되고 선진화되는 초석임에도 이에 대해선 아무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 전문인력의 부족과 더불어 정확한 해외 투자를 할 수 있는 관련리서치 조직의 부재도 아쉽다. 리서치 조직의 해외진출 사례는 거의 없고 변변한 해외지사하나 없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다분히 국내 지향적인 성향이 이런 현상에 일조하고 있다는 지적이 그래서 나온다. 해외 투자든 자금유치든간에 국내 시장에서만 승부를 걸려고 하는 추세가 고착화된게 투신업계의 자화상이다.

투신사 국제부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국제부 직원들의 경력이 1~2년차가 많아 외국 자금을 유치하는 등의 업무는 꿈도 꾸지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 펀드의 대형화와 선진화를 위해서는 국제 업무 능력의 강화는 물론 관련인력들의 질적인 측면도 아울러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볼 때 국내 투신사들은 외수펀드의 비중 확대와 해외 분산 투자의 경험을 많이 쌓는 길만이 외국계 투신사와의 경쟁은 물론 국내 투신사의 질적인 도약을 할 수 있는 절대적인 기반이 된다는 지적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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