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이 대규모 인력 감원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인력 감축은 마무리단계에 와있는 대한생명의 매각 작업과 함께 영업 호조세를 감안해 내근직과 영업 조직을 대상으로 한 대대적인 규모로 추진되고 있다.
대한생명 고위 관계자는 8일 “내년 초까지 내근직 인력과 영업 조직의 희망퇴직을 마무리 할 것”이라며 “희망퇴직과 별도로 법인대리점 전출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매각 작업에 발맞춰 내년 하반기까지는 구조조정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근직 인력의 희망퇴직 규모는 200~300명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한생명이 올 초 대규모 지점 통폐합을 단행, 200명 정도의 내근직 희망 퇴직을 실시한 것을 제외하고 추가적인 인력 감원을 실시하지 않아 이번 희망퇴직 규모는 더욱 클 전망이다. 희망퇴직과 별도로 실시되는 내근직원의 법인대리점 전출은 부장급 이상의 임원급들이 대거 전출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전출 규모가 나오진 않았지만 지점 통폐합 규모가 클 것으로 보여 적지 않은 인력이 포함될 계획이다.
또한 내근직의 남성 설계사 조직으로의 전출 등 다양한 감원 계획도 수립 중이다.
대한생명의 대규모 인력 감원은 매각작업이 올 하반기 중 성사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매각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재 실사를 진행하고 있는 예비 인수사들이 인력 부문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한생명이 최근 영업 이익 호조세와 개인 영업 메리트를 최대한 부각시키기 위해서는 인력 감원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편 대한생명은 올초 1차로 지점통폐합을 실시하면서 200여명의 내근직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이후 지난 10월에는 2차 조직 개편을 통해 지역본부제 기능을 축소, 영업지원단으로 개편했으며 지점 19곳과 영업소 37곳을 폐지 했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현재 희망퇴직 규모와 함께 부서별로 감원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매각 작업과 영업 호조세를 감안할 때 대대적인 감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