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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풀 운용사 선정경쟁 ‘후유증’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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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10-31 20:42

“기존펀드도 감사 대비 수수료 낮춰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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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판매사·기관 모두 전전 긍긍



중소형연기금풀 운용사 선정 작업이 과열 경쟁으로 인해 후유증이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기관 자금시장의 재조정도 불가피해 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어 관련업계의 충격도 커질 전망이다.

이미 1차 운용사 선정 작업이 마무리되고 있지만 중소형연기금과 국민연금외에 다른 기관들도 이번 연기금풀 수수료 가이드라인에 수수료를 맞춰줄 것을 요구하는 등 벌써부터 수수료 인하에 따른 여파가 몰아치고 있다. 더구나 과거 자금을 집행했던 연기금들의 경우 내년 국정감사때 보수율이 높게 책정된 사유에 대해 문책을 당할 것을 우려, 증권사와 투신사에 이번 연기금풀 수수료 수준과 동일하게 수수료를 지급하겠다고 통보하고 있어 관련업계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지만 별다른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투신사 관계자는 “이처럼 기관 전체의 수수료 인하 움직임은 이미 예견됐던 문제”라며 “그 시기가 예상보다 빨리 오고 있어 대응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중소형연기금풀이 운용보수를 지나치게 떨어뜨림에 따라 다른 기관들 또한 높은 보수를 줄 수 있는 근거가 없어졌다는 게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특히 연기금 풀 등 공적기금 운용실태를 평가하는 기획예산처가 나름대로 산정한 수수료율보다 높게 책정한 기관들은 내년 국정감사에서 필히 수수료 적정성을 놓고 문책을 당할 것으로 보여 관련기관들의 수수료 인하요구가 거세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를 비롯해 투신사는 현재 초비상 상황이다. 기관들이 전부 수수료 인하를 요구하면서 수익성 악화는 물론 향후 기관자금시장의 전면 재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에 대한 마땅한 대책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판매 운용보수의 저가 할인정책은 관련업계의 수익성 악화는 물론 외국계 기관들의 국내시장 공략에 더욱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산업의 발전을 저해 할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있다.

투신사 관계자는 “판매 운용보수의 무차별적 바겐세일로 향후 외국사와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기반조차 사라질 것”이라며 “따라서 관련업계가 대형화할수 있는 여건이 전면 봉쇄된 셈”이라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도 이번 연기금풀 집행 과정을 놓고 자승자박하고 있는 양 당사자 모두 비판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향후 저가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이는 기관시장변화에 대해 업계가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 초미의 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다.

특히 기관자금 시장은 판매사의 역할이 점점 줄어듦에 따라 판매사의 위기가 지금보다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여 증권사들의 대응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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