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법인약정에 새 풍속도가 벌어지고 있다. 증권사가 법인고객에 제공하는 서비스 내용의 차별화가 없어지면서 수익증권 판매 위주로 법인약정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환증권사 태동이래 증권사 법인 약정에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대형투신사들이 투신사와 증권사로 분리됨에 따라 이 같은 현상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우증권 법인부 관계자는 “과거 같으면 증권사들이 투신사에 약정을 받기 위해 리서치 자료제공 등 운용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해 투신사가 이를 기준으로 약정을 분배하곤 했지만 요즘들어서는 이런 기준의 실효성이 없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증권사 법인약정 실적도 작년에 비해 큰 폭으로 격감하고 있는 추세다.
증권사 작년 전체 수익중 법인약정 비중은 10%를 차지했지만 올 9월말 현재까지 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연말까지 비중은 더욱 떨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문제는 국내증권사들의 법인영업 부분의 침체로 외국계 증권사들의 이 부분에 대한 독식도 우려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한투 대투 등 대형투신사들이 전체 법인약정에 60~70%를 차지하고 있는 현실에서 이들 운용사들이 현재 20%로 돼 있는 약정한도를 서로 바터제로 비껴가면서 모회사인 증권사에 약정을 몰아주고 있어 기존 증권사들의 법인 실적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증권사들은 수익증권 판매 기준으로 약정을 받고 있는 등 투신사 수익증권 판매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투신사들도 증권사 서비스가 대동소이함에 따라 이왕이면 자신들 수익증권을 많이 팔아주는 증권사에 약정을 더 많이 주는 경향이 생기고 있다”며 “이는 증권사는 물론 투신사도 생존 차원에서 불가피하게 일고있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현상은 투신사를 자회사로 갖고 있는 증권사들이 그렇지 못한 증권사보다 법인약정고가 훨씬 높은 것에서 잘 나타난다.
삼성증권의 경우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법인 약정이 4조 497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한투증권은 4조 2186억원으로 2위, 대투증권이 2조 9510억원으로 3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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