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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권, 돈줄 일단 잡고 보자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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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10-21 18:53

연기금 운용 경쟁에 너도나도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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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운용·단기투자 조장 불보듯 뻔해”



굵직굵직한 자금을 유치하기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투신사들의 ‘부나비’ 행태가 자금줄인 기관들의 이기주의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 18일 중소형연기금 투자풀 운용제안서 접수가 마감되면서 투신사들이 경쟁적으로 참여해 운용보수 하락은 물론 이에 따른 펀드 부실운용등 문제가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난번 운용수수료를 입찰방식으로 진행해 물의를 일으켰던 국민연금 운용사 선정의 경우처럼 중소 연기금들도 이방식을 그대로 복제했고 투신사들이 또다시 이를 수용한 점을 놓고 업계에서는 불만이 크다. 하지만 계속되는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기관 이기주의 행태에 대해 투신권이 항의 한 번 못하고 속절없이 당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업계 내부에서도 자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무조건 기관 자금을 유치하면 마치 시장에서 운용능력에 대한 신뢰를 저절로 얻기라도 하는 것처럼 연기금 투자풀에 대한 구조적 문제점이나 수익성 분석은 뒷전이다.

한 펀드에 3000~4000억원 정도의 자금이 들어와도 수수료는 3~4억원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업계 일각에서는 채산성을 맞추기 위해서 운용비용을 줄일 수 밖에 없고 활발한 펀드운용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수익율하락은 물론 펀드 부실화가 자명하다는 것.

이 경우 기관들의 간접투자상품에 대한 불신이 커져 차후 운용 보수는 더욱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일부 투신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을 ‘역선택’의 맹점이라고 지적한다.

역선택 현상은 기관자금 운용 아웃소싱 과정에서 기관들이 합리적인 기준에 따라 펀드평가사를 통해 운용사를 선정하고 적정 보수를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입찰 방식을 적용, 수수료가 낮은 투신사를 선정함으로써 운용 실적이 좋은 투신사는 탈락하고 그렇지 못한 투신사가 선정된다는 의미다.

따라서 펀드 불신이 가중될 우려가 높고 해당 운용사는 운용 과정에서 이익을 내기 위해 무리수를 둘 개연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투신사 관계자는 “연기금 풀의 또 다른 문제점은 운용 개시 3개월, 6개월 후 수익률에 대한 중간평가를 통해 자금 조절을 하기로 함에 따라 펀드의 단기화를 조장시킴으로써 투자 문화를 왜곡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이에 따라 투신사들은 단기 수익률 제고를 위해 편법을 동원할 소지도 높다”고 지적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투신사들이 부당 운용 행위를 조장할 수 있는 기관들의 이러한 아웃소싱 방식에 대해서는 소신있게 거부를 함에 따라 기관들의 잘못된 투자 행위를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중론이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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