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의 각종 온라인증권서비스가 점차적으로 평준화되고 있다. 또한 주식거래 중심인 온라인증권거래가 최근에는 선물옵션뿐만 아니라 금융상품 및 채권거래에까지 확산되면서 고객들에게 제공되는 서비스가 더욱 다양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인터넷 증권 및 뱅킹 시스템을 전문적으로 평가하는 스톡피아는 2001년 제3차 증권사 인터넷 트레이딩시스템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에서는 삼성증권이 5개 항목에서 100점 만점에 91.13점(평가등급 AAA)으로 지난평가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일반 투자자 설문조사에서도 삼성증권이 업계 최고 자리를 지켰다. 이어 대신증권이 91.00점으로 2위, LG투자증권이 90.89점으로 3위를 차지하였으며 대우증권, 굿모닝증권이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하는 등 지난 2차 평가와 같이 대형사들이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스톡피아는 지난 96년 증권업계에 온라인트레이딩이 처음 도입된 이후 대형증권사들을 중심으로 발전되어온 온라인서비스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거래규모와 이에 따른 증권사들의 시스템 개발 경쟁에 따라 대-중-소형사간 격차가 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평가에서는 최우수 등급인 AAA등급의 증권사 수는 2개사에서 5개사로, 추천등급(A등급) 이상의 증권사들은 6개사에서 8개사로 증가했다. 또한 중위권 등급의 증권사 수도 20개사로 나타나 이제 각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거래 서비스가 평준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스톡피아는 기존의 온라인 거래가 주식 중심이었지만 선물옵션의 거래의 증가와 더 나아가 금융상품뿐만 아니라 채권거래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업협회에서 발표한 지난 8월말 온라인 거래의 부문별 비중을 보면 주식 49.1%, 선물 47.9% 옵션 3%로 선물옵션거래의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증권사들은 이용자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의 개선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매매시스템의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스톡피아는 지적했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