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회사에 다니는 A씨는 홍콩 출장중 서울의 아내로부터 다급한 전화를 받았다. 유치원생인 아들이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수술비중 300만원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A씨는 자신의 노트북을 열고 평화은행의 ‘따따따론(wwwloan)’ 사이트(www. wwwloan.co.kr)를 접속했다. 은행명 계좌번호 계좌비밀번호 주민등록번호 등을 입력하고 대출을 신청한 결과 A씨의 대출 한도는 560만원. A씨는 아내의 계좌를 지정해 300만원이 입금되도록 하고 서울에 전화를 걸어 수술비를 찾아 쓰도록 했다. 대출 신청부터 대출금 입금까지는 약 3~4분 정도가 소요됐다.
평화은행의 ‘따따따론’은 소액의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유용한 인터넷대출 상품이다. 본인 확인을 위해 영업점 창구를 방문해야 하는 은행 인터넷대출과 평균 15~19%의 고금리를 물어야 하는 신용카드 인터넷대출 및 현금서비스의 단점을 개선해 비교적 낮은 금리에 빠르고 편리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점이 최대 강점이다.
서울보증보험과 제휴해 고객이 별도로 신원확인에 필요한 서류를 제출하거나 보증인을 세울 필요가 없다. 만 25세이상 55세이하 내국인이면 기존 거래고객이 아니더라도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금리는 연12.5~13.5%, 대출한도는 최저 100만원에서 최고 1000만원까지이다.
평화은행은 이달 1일부터 이 상품을 출시해 현재 하루 평균 950여건, 32여억원을 대출해 주고 있다. 2001년 9월 12일 현재 까지 (영업일 10일) 총 9511억원의 대출을 실행했다. 이중 약 80%가 타행 고객이다.
조만간 ‘따따따론’ 홈페이지상에 아기천사가 ‘따따따’ 나팔을 불며 날아다니도록 사이트 디자인을 개편해 고객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면서도 재미있는 서비스를 구현할 예정이다.
평화은행 관계자는 “현재 따따따론의 동시접속 최대건수가 1800건에 이른다”며 “앞으로 1년간 평균 30만건의 대출이 실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