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감독원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농협과 수협을 포함한 20개 일반은행은 지난 99년부터 지난달까지 2년8개월동안 1년만기 정기예금 수신금리를 평균 12.7차례 인하하면서 프라임레이트 대출금리는 2.4차례만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이 수신금리는 시장금리에 맞춰 저금리를 적용하면서 대출금리는 거의 내리지 않고 고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수신금리와 대출금리의 인하 횟수 차이가 가장 큰 은행은 기업은행으로 2년8개월동안 1차례 인상을 포함해 24차례 수신금리를 바꾼 반면 대출금리는 단 3차례 인하에 그쳤다.
이와함께 제일은행은 22차례 수신금리를 바꾸는 동안 3차례 대출금리를 변경했고 농협과 신한은행은 수신금리는 각각 21차례, 19차례, 대출금리는 각 2번 바꿨다.
수신금리 변경에는 인상분도 1∼2차례씩 포함돼 있다.
예대금리 차이가 가장 큰 은행은 주택은행으로 99년 1월 8.0%이던 정기예금 금리를 12차례 인하하여 8월 현재 4.7%의 수신금리를 적용하고 있는데 반해 우대 대출금리는 10.5%에서 3차례 인하, 현재 9.5%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대금리 차이가 배 이상 되는 셈이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