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최근 종신보험 이후 특별한 주력 상품이 없는 생보업계에 초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변액연금보험 조기 도입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또한 세제혜택과 생존이익, 위험보장 등 연금보험이 가지는 메리트가 커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 교보, 대한 등 지난6월 변액종신보험을 도입한 대형사들이 변액연금, 보장보험 등의 도입을 적극 검토중이다. 업계에서는 이달 들어 삼성생명이 1.5%정도 예정이율을 인하한 것과 관련 새로운 상품 전략측면에서 변액보험이 도입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정확한 시기는 알수 없지만 각사가 초저금리로 인한 상품전략 변화에 따라 조만간 변액연금, 변액보장보험을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연금보험은 보험사의 전체수입보험료 중 30%이상을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큰 시장이다. 최근 주력 상품으로 부각되고 있는 종신보험도 전체 수입보험료의 10% 수준에 그치고 있다. 삼성생명의 자산이 55조원인 것을 감안하면 연금보험자산이 15조원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또한 비적격 보험인 연금보험은 장기보험이기 때문에 가입수 7년이 지나면 이자소득세가 비과세 되며 생존이익이라는 장점을 가진다. 생존이익은 가입시점의 사망률과 보험금 수령일의 사망률이 달라 발생하는 가입자 추가 이득을 말한다. 또 특약을 활용하면 종신보험과 유사한 보장이 가능해 위험보장이 높은 것도 메리트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연금보험이 가지는 이러한 메리트로 삼성생명을 필두로 교보, 대한생명과 프루덴셜, 메트라이프 등 외국계 생보사들이 무배당 만기형 연금보험을 판매하는 동시에 변액연금보험 출시를 검토중이다.
생보사 관계자는 “사망보험인 종신보험에 비해 생존보험인 연금보험이 가지는 메리트는 크다”며 “여기에 변액 개념이 조기 도입되면 연금보험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양우 기자 su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