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변석개(朝變夕改)로 변하는 정치판에서 벤처인들은 기존 벤처정책이 변질되지 않기를 그만큼 염원하고 있다는 얘기다.
5개 부처 장관들이 교체됐음에도 산자부 정통부 과기부 문화부 장관 모두가 유임됐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입각한 산자부 정통부 과기부 장관은 이제 신참 티를 벗고 정책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태다.
장관이 바뀌었을 경우 정책변화에 따른 파장이 만만치 않다.
또한 이들 각 부처가 집행하는 기금들의 벤처펀드 출자규모가 수천억원대로 막대하다.
이 자금들은 곧바로 벤처기업에 수혈되고 있으며 국내 벤처기업과 벤처캐피털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장관유임으로 다행이 IT 부품 바이오 문화컨텐츠 관련 정부 부처들은 개각에 영향 없이 예전 궤도로 복귀할 수 있게 됐다.
만일 바뀌었으면 어떻게 됐을까. 연구하고 투자해야 할 벤처인들이 또 딴데(?) 신경을 써야 할 뻔 했다. 장관이 바뀐 건설업계 수산업계가 그렇듯이. 우린 그만큼 불확실성의 시대에 살고 있다.
가을 아침 싸늘한 테헤란밸리의 벤처인들의 ‘조그마한 꿈’이 정치권 태풍에서 벗어나 그나마 다행이다.
한창호 기자 ch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