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은 흑자전환과 함께 8월말 12조원의 수신고도 돌파, 지방은행중 최초로 10조원 및 11조원의 수신고를 올린 영예를 계속 지켜나갔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상반기 1277억원의 매각손 발생에 따라 상반기 318억원의 일시적 적자를 기록한 대구은행이 8월말 연간 누적결산 결과 100억원이 넘는 당기순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은행은 매월 250억원~27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결과, 지난 7월말 적자폭을 50억원대로 또 8월말(가결산)에는 100억원 대의 흑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구은행은 당초 목표한 대로 9월말(3분기) 흑자결산이 확실시되며 연말에는 연간 당기순익 목표인 2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대구은행은 이러한 양호한 경영실적을 낸 배경으로, 지난 2월말 180여개의 영업점을 모두 소매영업 전문점포로 분류해 소매고객에 전념할 수 있는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등을 들었다.
이와 함께 신설된 기업금융센터에서도 기업고객을 상대로 전문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 중소규모의 자영업자 및 가계거래 고객을 전담하면서 밀착영업을 강화했다는 분석이다.
지역밀착화 특화 상품들의 선전도 대구은행의 호실적을 뒷받침했다. 일례로 ‘대은스마트 정기예금’은 시판 두달만에 2340억원이 판매되는 등 고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대구은행이 8월말 흑자로 전환함에 따라 그동안 부산 전북 등 독자생존 지방은행간 벌여온 주가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대구은행은 상반기 적자결산으로 그동안 지켜온 지방은행 주가 수위자리를 부산은행에 내주었다.
대구 박민현·송훈정
관리자 기자